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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월, 에디터가 조명한 뷰 포인트
지금 제일 화제인 전시와 도서, 공간을 만나보세요
  • 라이프
  • 최고관리자
  • 2022-08-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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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XHIBITION
당신이 사진을 찍는 이유는 무엇인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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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state of Vivian Maier, Courtesy of Maloof Collec tion and Howard Greenberg Gallery, NY 


50년간 매일 필름 한 통씩 촬영해야 하는 분량의 어마어마한 사진을 남긴 사람. 그러나 이를 누구에게도 보여준 적 없는 사람. 바로 사진가 비비안 마이어의 이야기다. 가난했던 그녀는 사진을 찍는다는 사실조차 숨기고 평생 남의 집을 전전하며 시간이 날 때마다 거리로 나가 풍경, 사람, 그리고 자신을 찍었다. 그녀의 사진이 알려진 건 사후. 경매에 나온 필름 상자를 구매한 한 젊은이가 그녀의 사진을 SNS에 올렸고 순식간에 퍼지며 사람들의 주목을 받게 되었다. 이제는 가치를 따질 수 없는 예술계의 보물이 된 그녀의 사진들. 비비안 마이어는 왜 그 많은 사진을 찍은 걸까? 비밀스러웠던 그녀의 사진과 삶의 순간들을 만나볼 수 있는 전시가 8월 우리를 찾아온다. 


이번 전시는 프랑스, 이탈리아에 이어 서울에서 개최되는 세계 투어 전시로, 약 270여 점의 사진과 영상 및 음성 자료로 구성되며 생전 비비안 마이어가 사용했던 카메라나 소품들도 함께 전시된다. 오로지 자기 자신만을 위해 셔터를 눌렀던 사진가 비비안 마이어. 그녀의 사진은 이미지 중심 문화 속에서 사진으로 서로의 삶을 보여주는 우리에게 사진을 찍는 행위의 의미에 대해 의문을 던진다. 우리는 왜 그 많은 사진을 찍고 있을까? 이번 비비안 마이어 전시를 통해 사진이란 무엇인지, 그것이 우리 삶에 어떤 영향을 주고 있는지 돌아보는 시간을 가져 보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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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비안 마이어 사진전: Vivian Maier』
• 전시명 : 비비안 마이어 사진전 : Vivian Maier

• 전시 장소 : 서울시 성동구 아차산로 17길 49 생각공장 지하1층

• 전시 기간 : 2022년 8월 4일 ~ 2022년 11월 13일

• 운영 시간 : 오전 10시 ~ 오후 7시(매월 첫째 주 월요일 휴관)

• 관람료 : 성인 1만 8000원, 아동•청소년 1만 4000원





BOO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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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간 삶을 쓰는 작가의 책을 읽을 때면 내 행동 패턴은 크게 두 가지로 귀결됐다. 밑줄을 그을 새도 없이 재미있는 문장이 차고 넘쳐 단숨에 읽고 같은 작가의 다른 책을 찾아 읽거나, 단락 단락마다 내 이야기를 쓰고 싶은 용기의 씨앗을 얻어 몇 번씩 읽는 행위를 멈추느라 한 권을 끝내기까지 꽤 오랜 시간이 걸렸다. 사진가 정멜멜의 첫 에세이 <다만 빛과 그림자가 그곳에 있었고>를 읽고 난 뒤 나의 행동 패턴은 둘 중 무엇도 아닌 지점에 놓여졌다. 정멜멜의 에세이는 딱 한 권이었고 나를 멈춰 세우는 단락은 많았지만 용기의 씨앗을 얻기엔 나는 이미 전투력을 상실했다. “사진가가 글까지 잘 쓰면 글밥 먹고 사는 사람들은 무얼 먹고 사나.” 푸념 섞인 한 마디에 같은 책을 읽은 동료가 공감을 표했다. 사실 사진 작업을 통해 이미 알고 있었는지도 모른다. 단 한 장을 위해 장면을 면밀히 관찰할 줄 아는 사진가는 자신의 삶 또한 깊게 돌볼 줄 안다고. <다만 빛과 그림자가 그곳에 있었고>는 정멜멜의 삶을 이루는 사건이나 장면을 옮겨 놓았을 뿐이지만 그 안엔 사진과 마찬가지로 그녀만의 이야기와 시선이 담겨 있다. 

웹디자이너로 일하다가 스튜디오 ‘텍스처 온 텍스처’를 열고 사진을 전업으로 하며 부업으로 빈티지숍을 운영하기까지. 그저 사진이 좋아 찍었고, 어느 순간 사진으로 일을 하고 있는 이들이 앞으로 나아가는 길에서 보고 듣고 느낄 모든 상황이 그녀의 언어로 묘사돼 있다. 그녀는 처음 해보는 일이 수두룩하고, 해봤지만 여전히 어려운 일들의 세계에 살고 있음에도 자신만이 할 수 있는 이야기를 위해 오늘도 열심히 사진을 찍고 일을 한다. 자신의 길에 의심이 든다면 그녀의 이야기를 만나보면 어떨까. 빛과 그림자가 공존하는 삶이 더 많은 것을 줄지도 모를 일이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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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도서명 : 다만 빛과 그림자가 그곳에 있었고

• 저자 : 정멜멜

• 출판사 : 책읽는수요일

• 페이지 : 324쪽

• 가격 : 1만 6000원

 




PLACE
가족의 ‘삶’과 ‘사랑’을 담다

『팔사진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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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제공 : 팔사진관
 

SNS의 타임라인을 빠르게 훑다가 나도 모르게 손이 멈춰선 사진. 정형화되지 않은 날것의 가족 사진이었다. 정자세의 기념사진도, 인위적인 스냅 사진도 아닌 가족의 ‘지금’을 있는 그대로 포착한 듯한 선연한 한 컷. 쉬이 잊히지 않는 팔사진관의 첫인상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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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년 대전에 문을 연 팔사진관은 남매를 키우는 부부가 함께 운영하는 사진관이다. ‘NO LOVE, NO LIFE!’라는 슬로건 아래 부부, 연인, 아이, 가족, 개인 프로필 등 다양한 인물들의 사진을 담고 있다. 팔사진관에는 여느 스튜디오 같은 인테리어나 소품은 없다. 하얀 벽과 채광이 전부. 그 앞에서 가족은 어떤 꾸밈없이 서로에게 집중해 가장 우리다운 순간을 보여준다. 팔사진관의 가족사진 속에서 아이는 신나게 춤 추고 할아버지는 개구쟁이가 되고 가족들은 한데 뒤엉켜 해사한 웃음을 터트린다. 마음껏 놀고 웃는 사랑의 순간을 목격하는 일. 팔사진관은 그렇게 다양한 삶과 사랑을 지극히 자연스러운 모습으로 남겨준다. 나만 알고 싶은 사진관이지만 한편으로 많은 가족이 팔사진관에서 저마다의 사랑과 행복을 기록해 나갔으면 좋겠다.




 

『팔사진관』 

• 주소 : 대전 서구 용소로 39번길 34, 1층

• 운영 시간 : 오전 10시~오후 6시 매주 월, 화 휴무 *예약제로 운영

인스타그램 : @palpal.88





<사진&카메라 전문 잡지 ⓒ 디지털카메라매거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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