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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20회 동강국제사진제 톺아보기
사진의 본질로 돌아가는 DCM만의 전시 가이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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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최고관리자
  • 2022-08-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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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의 본질로 돌아가다
제 20회 동강국제사진제 톺아보기 

사진과 이를 구현하는 카메라의 본질은 대상을 충실히 재현하는 기록성에 있다. 올해로 20주년을 맞은 동강국제사진제는 다시 사진의 본질로 돌아가 기록성에 초점을 맞춘 전시들을 선보인다. 제 20회 동강사진상 수상자 김녕만과 보도사진가전으로 참여한 고명진, 구자호, 최재영은 아날로그 시절부터 이어온 작업들을 통해 현실의 목격자라고도 불리는 기록 사진이 어떻게 역사를 만들어내는지를 보여준다. 그들의 사진 언어를 하나씩 살펴보다 보면 이들에게 카메라는 왜곡 없는 사실 보도를 위한 눈, 즉 저널리즘 사진가의 본질과도 같다는 사실을 깨닫게 된다. 한편 국제주제전에서는 회화주의에서 벗어나 어떤 대상을 있는 그대로 재현하더라도 그 자체로 훌륭한 예술이 될 수 있다는 새로운 관점을 주지시킨 그룹 f.64의 오리지널 프린트가 전시된다. 대형 뷰카메라로 대상을 면밀히 관찰하고 자신이 담고자 하는 장면이 구체화되었을 때 비로소 셔터를 눌렀던 그룹 f.64 작가들의 작품들은 연출과 편집이 보편화된 디지털 시대의 작업자에게 세상 자체에 내재돼 있는 아름다움에 주목하는 방법을 넌지시 건넨다. 올해로 20주년을 맞은 동강국제사진제의 역사를 한눈에 볼 수 있는 특별전도 동강국제사진제 기간 동안 동강사진박물관 디지털 갤러리에서 열린다. 이는 2002년 제 1회 동강사진축제를 시작으로 지난 20여 년간 동강국제사진제의 성장 과정을 축적된 사진 자료를 바탕으로 아카이빙한 전시다. 매년 동강국제사진제를 빛내는 국제공모전, 강원도사진가전 등 다채로운 기획 전시도 지난 전시와의 연결성을 고려하는 동시에 새로운 면모를 드러내는 주제로 사람들을 맞는다. ‘사진을 바탕에 둔 기록과 그 기록의 시간이 만들어내는 새로운 역사’라는 거시적 주제가 제 20회 동강국제사진제 전시 모두를 아우르고 있는 것. 누구나 기록자이자 미디어가 될 수 있는 디지털 세상에서 기록과 그 기록을 쌓은 시간으로 개인의 역사를 만들어내는 일은 어렵지 않다. 다만 진짜와 가짜의 구분이 모호하고 진실이 왜곡되기 쉬운 정보의 홍수 속에서 카메라를 든 우리가 무엇을 어떻게 바라볼지는 끊임 없이 보고, 듣고, 배워야 할 문제다. 사진의 본질로 돌아가 그 의미를 되새겨보는 전시가 한창인 동강국제사진제를 통해 우리 모두 그 해답을 찾아보면 어떨까.


에디터 ● 김진빈 





동강사진상 수상자전 <시간을 품다> 

▲ 판문점 1989 Ⓒ 김녕만



▲ 서울 1991 Ⓒ 김녕만

동아일보 사진 기자로 사진을 시작해 다큐멘터리 사진가로 활동 중인 김녕만은 지난 50여 년간 한국의 격동기를 사진의 본질과도 같은 ‘기록’에 초점을 맞춰 작업해왔다. 때문에 그의 사진은 동시대를 살아온 모든 이의 삶에 대한 증명이자 곧 우리의 역사가 됐다. 독일 평론가 토마스 바그너(Tomas Wagner) 역시 김녕만의 작업을 보고 “카메라에 의해서도 역사가 쓰인다. 김녕만이 이를 입증해 보여준다. 집단 기억에 새겨진 장면들은 그 효력이 오래 간다. 바로 그 때문에 작가는 시간의 변화를 수많은 장면에 포착해 놓았다.”고 말했다. 이번 동강사진상 수상자전 <시간을 품다>에는 광주민주화운동과 1970-80년대 시대상, 판문점, 역대 대통령들의 기록까지 김녕만이 50여 년간 사진으로 품어온 시간이 고스란히 전시된다. 각각의 흑백 사진들은 어느 한 순간의 기록이지만 이를 하나의 전시로 엮어냈을 때 모든 사진은 비로소 역사가 된다. 김녕만의 작업이 갖는 힘이다. 또한 그의 작업은 단순히 사회 현장을 담아내는 것을 넘어 그 안에서 한 시절을 살아내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유머와 해학으로 품고 있다. 동강사진상 수상자전 <시간을 품다>를 보기 전 꼭 DCM 온라인 구독 서비스에서 김녕만 작가의 인터뷰 ‘역사가 된 기록 너머의 이야기’를 읽고 가길 바란다. 그의 50여 년 사진 인생과 사진 철학을 이해하는 깊이가 완전히 달라질 테니.



 



동강사진상 수상자전 <시간을 품다>


전시 일정 : 2022년 7월 22일-10월 9일
전시 장소 : 동강사진박물관 제 3 전시실

전시 작가: 김녕만 



국제주제전 <Visual Legacy> 

▲ CLEARING WINTER STORM YOSEMITE NATIONAL PARK, CALIFORNIA 1940 PHOTOGRAPH BY ANSEL ADAMS © THE ANSEL ADAMS PUBLISHING RIGHTS TRUST
 
올해 국제주제전 역시 사진의 본질에 집중한다. 국제주제전 <Visual Legacy>에서는 미국 스트레이트 사진(Straight Photography)에 새로운 역사를 확립한 그룹 f.64 초기 멤버 11명의 오리지널 프린트 130여 점을 볼 수 있다. 그룹 f.64는 사진을 회화의 영역에서 분리시켜 하나의 예술 매체로 확립시켰다는 평가를 받는다. 그들은 사진이 갖는 기술적 특성인 기록성에 집중해, 현실의 아름다움은 세상 자체에 내재돼 있지 화면 구성의 조작이나 변형을 통해 새롭게 창출하는 것이 아니라고 봤다. 때문에 사진가는 카메라 앞에 놓인 장면의 특징을 신중하게 화면 속으로 옮겨 기록할 뿐이고 그걸 돕는 것이 대형 카메라와 피사체의 정직한 힘이라 믿었다. 그룹 f.64 선언문에는 “사진이 특정 시대나 문화적 사조에서 비롯한 예술적, 미학적 이데올로기들로부터 거리를 두고 독립성을 유지해야 한다고 믿는다. 그래야만 사진이라는 장르의 퇴보를 막을 수 있다고 보기 때문이다”라는 구절이 있다. 그룹 f.64는 이를 위해 인화지에 출력되는 최종 결과물은 사진가가 셔터를 누르는 순간 이미 이미지화돼 있어야 한다는 굳은 신념이 있었다. 에드워드 웨스턴, 안셀 애덤스를 비롯한 그룹 f.64가 대형 뷰카메라를 통해 바라본 사진의 본질이 궁금하다면 올 가을까지 그들의 오리지널 프린트를 전시하는 동강사진박물관을 찾아 보자.

 


국제주제전 <Visual Legacy>


전시 일정 : 2022년 7월 22일-10월 9일

전시 장소 : 동강사진박물관 제 1, 2 전시실

큐레이터 : 김희정

어드바이저 : 데니스 데피바우

전시 작가 : 알마 라벤슨, 에드워드 웨스턴, 안셀 애덤스, 브렛 웨스턴, 소냐 노스코비아크, 존 폴 에드워즈, 윌라드 반 다이크, 이모젠 커닝햄, 콘수엘로 카나가, 프레스턴 홀더, 헨리 스위프트







국제공모전 <유레카! 일종의 계시> 


▲ HUTTERITE SERIES Ⓒ TIM SMITH
 
하나의 주제 안에서 전 세계 작가들의 다양한 시선을 엿볼 수 있는 국제공모전 올해의 주제는 <유레카! 일종의 계시>다. 지난 19회 동강국제사진제 국제공모전 <Be Brilliant! 눈부신 여름!>에 이어 이번 국제공모전에서도 19명의 작가들이 꿈에 대해 이야기한다. 작년에는 불완전하고 결핍된 꿈을 향한 성장의 시간에 대해 이야기했다면 올해는 꿈은 미완성이기에 늘 새로운 꿈을 꾸며 그 과정에서 무한한 가능성의 신호들을 만날 수 있음을 말한다. 우리의 꿈은 끊임없이 지나쳐가는 시간의 어
느 지점을 붙잡게 하며, 어느 순간 통제되지 않은 내면에서의 격렬한 지적 촉발을 일으킨다. 바로 유레카라는 외침이 터져 나오는 순간이다. 사진의 세계에서 이는 색다른 연결을 포착하는 순간이자 깨달음을 경험하는 순간이다. 올해의 작가로 선정된 캐나다 작가 팀 스미스는 올해의 작가 전시에서 ‘In the world, but not of it’ 시리즈를 선보인다. 이 시리즈는 16세기 종교 개혁부터 시작해 이후 서부 캐나다와 미국 북서부로 이주해 와서도 평화주의 이념을 지니고 살아가는 재세례파 공동체
후터라이트(Hutterite)에 관한 이야기다. 사회와 의도적으로 분리돼 자립하고 있는 그들만의 공동 생활이 팀 스미스에게 어떤 유레카를 형성했는지, 다른 18명의 작가 역시 어떤 방식으로 유레카를 외쳤는지는 동강사진박물관 제 7 전시실과 야외 전시장에서 확인할 수 있다.

 




국제공모전 <유레카! 일종의 계시>


전시 일정 : 2022년 7월 22일-10월 9일

전시 장소 : 올해의 작가 전시 동강사진박물관 제 7 전시실 국제공모전 전시 동강사진박물관 야외 전시장

큐레이터 : 김희정

어드바이저 : 데니스 데피바우

전시 작가 : 팀 스미스(올해의 작가), 후안 아리아스, 마르티나 베네디카, 앨리슨 캐리, 안나 체레니코바, 오스틴 컬런, 지아코모 드 올란도, 코리나 게르츠, 엘레나 그로시, 마리오 칼로프체크, 야스민 카짐, 유우 히라이, 이재균, 치노 모야, 피오 드 로즈, 드니스 세라노, 모운엡 따임, 조지 타타키스, 애드리언 바르고






보도사진가전 <人 the VIEW_레전드, 끝나지 않은 이야기>


▲ 민주항쟁 35주년을 맞으며 Ⓒ 최재영
 
매그넘 사진 작가 엘라이 리드(Ellis Reed)는 “사진이 세상을 바꿀 수 있다고 믿는다”고 했다. 제 20회 동강사진상을 수상한 김녕만 작가 역시 DCM과의 인터뷰에서 “광주민주화운동 때 지금처럼 시민들의 손에 모두 스마트폰이 들려 있었다면 역사는 달라졌을 것이다”라고 말한 바 있다. 사진이 가진 힘의 본질은 여기에 있다. 눈 앞에 놓인 장면 잊지 않고 기억하기 위한 기록성. 그 본질에 가장 충실한 분야가 저널리즘이 아닐까. 보도사진가전은 이러한 관점에서 국내외에서 활동하고 있는 사진 기자들의 주요 작품을 소개하는 전시다. 올해의 보도사진가전에서는 아날로그 세상을 온몸으로 겪어내며 사진 기자의 전설로 남은 한국일보 고명진, 조선일보 구자호, 중앙일보 최재영의 사진으로 격동의 시대를 돌아본다. 작년에는 ‘人 the VIEW_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는...’이라는 주제로 팬데믹 시대에 소셜 미디어를 통해 업로드되는 개인의 사진 기록을 역사적 관점에서 조명했다면, 올해는 ‘人 the VIEW_레전드, 끝나지 않은 이야기’라는 주제로 과거의 사진 기록이 지금의 우리에게 주는 힘에 대해 말한다. 지금은 끝났다고 간주되지만 기억이나 추억이라는 이름 아래 우리가 역사라 부르는 시대적 사진들을 통해 잊고 있던 시간들을 다시 되돌아보게 하는 것이다. 디지털 중심의 시대가 지난 시대라고 치부하는 아날로그 사진들을 다시 보며 사진 기록의 진정한 의미를 되새겨 보는 건 어떨까.

 



보도사진가전 <人 the VIEW_레전드, 끝나지 않은 이야기>


전시 일정 : 2022년 7월 22일-10월 9일

전시 장소 : 동강사진박물관 제 4 전시실

큐레이터 : 손홍주

전시 작가 : 고명진, 구자호, 최재영





강원도사진가전 <유시드 트라이앵글> 


 
강원도 출신이거나 현재 강원도에 거주 중인 사진가의 작업을 통해 강원도의 과거와 현재, 미래를 이어주는 역할을 해온 강원도사진가전도 올해로 20회를 맞았다. 이를 기념해 올해의 전시는 역대 강원도 사진가전에 초대되었던 사진가 중 전제훈, 장상기, 원정상을 초대해 그들의 새로운 작업을 전시한다. 전제훈은 검은 땀을 흘리며 일하는 마지막 광부들의 포트레이트 작업 ‘마지막 광부들’, 장상기는 어촌에서 시간의 흐름에 따라 어쩔 수 없이 사라지는 것들을 담은 ‘TIME 20140115-20150702’, 원정상은 강원의 재래식 참숯의 생산 과정과 의미를 담은 ‘1,000-1,000C 강원의 백탄’을 선보인다.



 
강원도사진가전 <유시드 트라이앵글>


전시 일정 : 2022년 7월 22일-10월 9일

전시 장소 : 동강사진박물관 제 5 전시실
큐레이터 : 심상만
전시 작가 : 전제훈, 장상기, 원정상





거리설치전 <영월산수> 


▲ 영월설화 Ⓒ 정유정
 
공공미술의 개념을 도입해 영월군의 주요 거리를 오픈 갤러리 삼아 진행되는 거리설치전의 올해 주제는 ‘영월산수’다. 영월은 하늘, 산, 구름, 바람, 강, 자연의 소리와 향기, 인간, 동물 등이 조화롭게 어우러져 늘 자연적인 예술이 생산되는 곳이다. 이번 거리설치전에서는 이를 전하기 위해 ‘영월산수’라는 주제로 진취적이고 창의적인 사고를 가진 젊은 사진가들의 작품이 영월군 일대에 전시된다. 동강사진박물관에서 다른 전시를 본 뒤 영월군을 한바퀴 돌며 하나의 작품인 동시에 영월을 다시 보게 하는 풍경의 일원이 되는 결과물들을 하나씩 찾아 보는 건 어떨까.

 
거리설치전 <영월산수>


전시 일정 : 2022년 7월 22일-10월 9일

전시 장소 : 영월군 일대
큐레이터 : 이재구
전시 작가 : 김경호, 송광찬, 이중근, 정유정





영월군민사진전 <영월사람들>


▲ Ⓒ 권순매
 
영월군민사진전은 영월군에 거주하는 사진가들이 내 고장을 기록한 작업이다. 그 작품들은 영월의 문화와 삶, 그 자체를 상징한다. 올해는 ‘영월사람들’이라는 주제로 지금 영월에 함께하는 영월의 자연과 환경, 주민들의 삶과 문화를 보여준다.

 
영월군민사진전 <영월사람들>


전시 일정 : 2022년 7월 22일-10월 9일

전시 장소 : 영월문화예술회관 제 1 전시실
큐레이터 : 이현동
전시 작가 : 고명진, 권순매, 송향숙, 유음천, 윤재용, 장병기, 정유경, 정의목, 조병소, 홍성래





전국 초등학생 사진일기 공모전


 
전국 초등학생 사진일기 공모전은 어린이의 순수한 시각으로 직접 찍은 일상의 사진에 이야기를 더한 작품들로 구성된다. 전시된 작품들에 녹아 있는 어린이들이 느끼는 감성과 감수성, 동심의 단편들은 우리가 그간 오래 잊고 지냈던 어린 시절의 모습을 일깨워주는 매개체가 된다.

 
전국 초등학생 사진일기 공모전


전시 일정 : 2022년 7월 22일-10월 9일

전시 장소 : 동강사진박물관 야외 전시장
큐레이터 : 정의목





평생교육원사진전 <Growing Up IX>


▲ 바다가 말하고 물결이 답하다 Ⓒ 민윤홍
 
포토아카데미 소속 사진가들의 다양한 실험 정신을 엿볼 수 있는 평생교육사진전 ‘Growing Up IX’. 사진을 시작한 계기, 대상을 관찰하는 기준, 작품을 만들어가는 방식도 모두 다른 참여 작가 9인은 다양한 시각적 표현으로 그려낸 피사체를 통해 자신을 직접적으로 보여주거나 자신의 존재를 신선하고 새롭게 투영하기도 한다.

 
평생교육원사진전 <Growing Up IX>


전시 일정 : 2022년 7월 22일-10월 9일

전시 장소 : 영월문화예술회관 제 2 전시실
큐레이터 : 이현동
전시 작가 : 이준희, 강명희, 박영란, 민윤홍, 황철우, 김수진, 김미경, 장미애, 조난아





영월 스토리텔링전 <영월사진싸롱 : 줌인>



‘영월사진싸롱 : 줌인’이라는 제목으로 전시되는 영월 스토리텔링전은 사진에 대한 순수한 열정과 애정이 넘치는 영월 주민이 담은 사진들을 선보이는 포토아마추어리즘 전시다. 오랫동안 마을에 살아온 사람의 눈으로 보는 풍경에 새롭게 다가가려는 시선이 더해져 익숙하지만 낯선 영월의 모습이 고스란히 드러난다. 

 
영월 스토리텔링전 <영월사진싸롱 : 줌인>


전시 일정 : 2022년 7월 22일-10월 9일

전시 장소 : 동강사진박물관 제 6 전시실

전시 작가 : 김광남, 김동진, 김민영, 김태호, 박선우, 배은정, 변선희, 서용구, 석상욱, 엄정원, 유병현, 윤지혜, 이우보, 이원희, 임양상, 최은숙, 홍석진, 김동환






<사진&카메라 전문 잡지 ⓒ 디지털카메라매거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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