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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최고관리자
  • 2022-09-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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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XHIBITION
사진과 영상 그 너머의 예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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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종 음악 같은 시간 예술이나 문학 같은 언어 예술을 사진, 영상으로 시각화한 작품을 볼 때면 무형의 것을 유형의 무언가로 감각하게 하는 일의 위대함에 대해 생각한다. 아르헨티나 설치 예술 작가 레안드로 에를리치의 <바티망> 전시를 본 뒤 완성된 결과물이라 여겼던 시각 예술 또한 오감으로 감각하는 설치 예술의 모티프가 된다는 사실을 새삼 깨달았다. 뉴욕, 파리, 도쿄의 시내 전경 영상이 빠른 속도로 지나가는 그의 작품 <세계의 지하철(Global Express, 2011)>이나 비행기에서의 설렘을 그대로 담아낸 사진을 활용한 작품 <비행기(El Avión, 2011)>, <야간 비행(Night Flight, 2015)> 등은 사진과 영상이 또 다른 틀을 만나면 어떤 2차적 예술이 될 수 있는지 색다른 시각으로 바라보게 했다. 또한 공간을 활용한 설치 예술 작품 <잃어버린 정원(Lost Garden, 2009)>과 <교실(Classroom, 2017)>은 유리 거울을 통해 공간에 대한 관념을 환기시킨다. 관람객이자 작품의 한 부분이 된 우리는 그 장면 자체를 사진으로 찍어 보며 과거와 현재, 나와 또 다른 내가 공존하는 사진 기록을 남겨보는 독특한 경험을 할 수 있다. 


레안드로 에를리치는 스케일에 구애받지 않는다. 그는 도시 생활의 요소를 작품에 활용해 관람객이 눈으로 보고 있는 장면을 뒤틀며, 이로써 관람객이 새로운 경험을 하게 만드는 참여형 설치 예술 작품으로 유명하다. 이번 전시에서는 실제 건물을 본떠 바닥에 설치된 거대한 파사드와 45도로 기울어진 거울로 구성된 새로운 설치 예술 작품 <바티망(Bâtiment)>을 선보이며, 그간 선보인 그의 유명 작품을 사진전 형태로도 만나 볼 수 있다. 사진과 영상이라는 정형화된 형식에서 탈피해 그 너머의 새로운 예술의 세계를 경험하고 싶다면 올해가 가기 전에 노들서가를 찾아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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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시명 : 바티망

• 전시 장소 : 노들섬 노들서가(서울 용산구 양녕로 445)

• 전시 기간 : 2022년 7월 29일~12월 28일

• 관람 시간 : 오전 10시~오후 8시 (입장 마감 오후 7시)

• 관람료 : 성인 기준 1만 5000원





BOOK
철저히 숙고하게 호흡과 걸음을 맞춰가는 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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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난히 초록을 좋아한다. 여름이면 온몸을 땀으로 적셔가며 초록이 물결치는 풍경을 기록하기 위해 숲과 공원으로 나서곤 했다. 몇 번의 계절동안 초록 가득한 모습을 찾아 다니다 보니 한편으로는 이런 욕심도 자라고 있었다. 저 초록을 나의 공간에 옮겨보고 싶다. 함께 할 반려 식물을 찾고자 하는 마음이 일었을 때 이정현 작가의 『당신의 친구가 될 식물을 찾아 주는 식물 사진관』이 눈에 들어왔다.

책의 작가는 사진을 업으로 하는 사람. 우연한 관심으로 식물을 촬영하기 시작했다. 더 나은 사진을 위한 부단한 관찰은 애정으로 이어졌고 작가는 식물과 더 가까워지기 위해 이들에 대해 공부했다. 그리하여 이 책은 작가가 만나 온 식물들에 대한 정보와 조언을 모은 식물 도감이자 애정 어린 시선으로 포착한 모습들을 담은 사진집이다. 물과 햇빛은 얼마나 주어야 하는지, 온도는 어느 정도가 적당한지, 예쁜 모습을 남기려면 어떤 빛과 배경을 더해줘야 할지. 작가가 서로 다른 식물들과 친구가 되기 위해 걸어온 과정들이 다정하고 섬세한 글과 사진으로 담겨 있다.

책을 덮으며 생각했다. 식물과의 반려 생활도 결국 호흡을 맞춰가는 일이라는 것. 애초에 하나의 생명이 양산된 퍼즐처럼 어딘가에 꼭 맞을 리 없다. 매일 애정 어린 시선으로 관찰하다 보면 자그마한 변화들이 눈에 들어오고 식물에 맞는 환경을 만들어 줄 수 있을 것이다. 이러한 과정은 순간마다 달라지는 빛을 관찰하고 이에 맞춰가는 사진을 찍는 일과도 맞닿아 있을지 모르겠다. 단순히 식물에 관심이 있는 이들 뿐만 아니라 관계를 만들어가는 일에 조금은 서툰 이들에게도 권하고 싶은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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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도서명 : 당신의 친구가 될 식물을 찾아주는 식물 사진관

• 저자 : 이정현

• 출판사 : 아라크네

• 판형 : 127×188mm

• 페이지 : 368P

• 가격 : 1만 6000원

 




PLACE
사진의 무한한 가능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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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리 좋은 식재료가 있어도 누가 어떻게 요리하느냐에 따라 맛이 달라지듯이, 넘쳐나는 정보와 문화 속에서 이제는 좋은 소재를 너머 그 소재들을 어떻게 접목하고 제안하느냐가 보다 중요한 시대다. 작품을 넘어 소품도 큐레이션 하는 시대. 잘 큐레이팅된 소품샵은 소비자의 마음은 물론 지갑도 열게 한다. 그런 소비의 경험은 종종 물질적인 가치 이상으로 유의미한 삶의 경험이 되곤 한다.


픽셀 퍼 인치(Pixel per inch)는 카메라와 사진을 기반으로 다양한 용품을 큐레이션하는 소품샵이다. 예쁜 필름 카메라를 기대하고 갔다가 생각지도 못한 사진의 가능성을 경험하고 나오는 곳이다. 독립 출판 사진집을 위주로 꾸려진 픽셀 퍼 인치의 서가에서는 조금은 낯선 듯 새로운 시선이 담긴 사진집들을 만나볼 수 있다. 또한 사진 엽서, 포스터부터 사진이 인화된 가방, 쿠션, 스크런치 등 갤러리가 아닌 일상에서 쉽게 사진을 음미하고 공유할 수 있는 용품들로 채워져 있다.


픽셀 퍼 인치에서는 편집샵의 성격을 넘어 실제 사진을 찍고 인화하는 경험도 누릴 수 있다. 한 켠에 포토 부스가 마련되어 있어 셀프 촬영으로 폴라로이드 사진을 찍을 수 있고 필름 현상 스캔 서비스, 필름 카메라 대여 서비스도 이용할 수 있다. 추후 픽셀 퍼 인치의 자체 제작 굿즈도 만날 수 있고 워크숍, 이벤트 등을 통해 보다 다양한 경험을 제안해 나갈 예정이다. 1인치 안에 얼마나 많은 픽셀이 존재하느냐에 따라 해상도가 달라지듯이, 픽셀 퍼 인치는 손님들에게 행복한 픽셀로 기억되어 그들의 삶의 해상도를 높여주는 공간이 되고 싶다고 말한다.




 

• 주소 : 서울 용산구 한강대로 54길 7, 우석빌딩 301호 

• 운영 시간 : 화-금 13:00~19:30, 토-일 13:00~20:00

인스타그램 : @pixel.per.inch





<사진&카메라 전문 잡지 ⓒ 디지털카메라매거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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