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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성에서 만난 초원 위 그림같은 풍경
발길따라 가보는 출사지 PLACE 09
  • 에세이
  • 최고관리자
  • 2022-09-13
  • 333
  •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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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후지필름 X-Pro 3 / Super Takumar 50mm F/1.4 / 1/1800초 /ISO 160

안성팜랜드의 전신인 안성목장은 1960년대 독일과의 경제 협력을 통해 준공되었다. 입구에서 만나볼 수 있는 이국적인 유럽풍 건물들은 이러한 역사를 반영하고 있다.


안성팜랜드라는 장소에 처음 관심을 가지게 된 건 인스타그램에서 발견한 멋진 사진 한 장 때문이었다. 마음 속까지 뻥 뚫리는 푸른 들녘과 이국적인 건물들. 지구 반대편 어느 평화로운 초원과 목장 풍경을 옮겨놓은 듯한 모습에 한나절 시간이 난다면 꼭 가봐야겠다고 몇 번이나 생각하곤 했다. 유난히 파란 하늘과 쏟아질듯한 뭉게구름이 인상적이었던 날 인스타그램으로 만났던 그 장면을 눈과 카메라로 담기 위해 안성으로 향했다.

안성팜랜드의 테마는 ‘직접 만지고, 먹이주며 들꽃 한 포기의 가치를 배우는 체험형 목장’이다. 목장이라 하면 으레 냄새로 고역을 겪는 날것 그대로의 장소들을 떠올리기 십상이지만 이곳의 모습은 전혀 다르다. 눈에 닿는 곳 어디 하나 지저분한 구석이 없고 시설마다 관리인이 상주하고 있어 어딜 가나 쾌적하게 즐길 수 있다. 목장 내부에는 소와 양, 염소, 토끼, 타조 등을 방목하고 있는 초원과 승마장, 낙농체험관 등 다양한 공간이 갖춰져 있다. 곳곳에서 직접 가축들에게 먹이를 주는 체험 프로그램이나 양떼몰이, 양털 깎이 등의 공연이 펼쳐지는데 특히 강아지들이 뛰어다니며 공연하는 ‘도그쇼’가 가족들에게 인기가 많다.

가축 체험 공간에서 벗어나면 또다른 풍경이 펼쳐진다. 목장 뒷편 깊숙이 들어가면 인스타그램에서 소위 ‘인생샷’ 성지로 인기를 끌고 있는 드넓은 산책로를 만날 수 있다. 목장을 한눈에 내려다 볼 수 있는 바람 쉼터, 하늘과 맞닿아 있는 듯한 모습을 연출하는 하늘 쉼터 등 다양한 콘셉트의 구역이 있으며 저마다 감탄을 불러 일으킬만한 멋진 풍경을 보여준다. 이곳의 초원은 계절마다 새로운 꽃으로 꾸며진다. 봄, 가을에는 초원을 뒤덮는 유채꽃과 코스모스, 핑크뮬리 등을 보기 위해 전국의 사진가와 여행객들이 몰리기도 한다.

산책로는 눈으로 그 크기를 가늠하기 어려울만큼 넓다. 정비된 길을 따라 둘레를 걸으면 1시간 남짓. 목장 입구 쪽에서 전동 자전거를 빌려 빠르게 살펴 볼 수도 있다. 하지만 산책로의 다양한 모습을 담고자 한다면 둘레길 뿐만 아니라 중간을 가로지르는 산책길을 걸어 보라고 권하고 싶다. 무심히 지나치게 되는 초원의 꽃들을 더욱 다양한 시선으로 즐기기에 좋고 바람개비나 푯말 등 아기자기한 소재들도 만나볼 수 있다. 특히 산책로 마지막에 펼쳐지는 블루애로우 가로수길이 압권이다. 좌우로 길게 뻗은 가로수길은 아직 나무 크기는 작지만 이국적인 정취를 즐기기에 모자람이 없다. 끝에 다다라 돌아보면 마주하는 그림 같은 풍경. 벤치에 앉아 바람을 맞으며 이를 보고 있노라면 멀리 해외 여행을 온 듯한 해방감마저도 느껴진다.

  

사진・글  박지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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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후지필름 X-Pro 3 / Super Takumar 50mm F/1.4 / 1/2000초 / ISO 640

동물을 직접 만지고 먹이주는 체험이 가능한 가축 체험 공간. 소와 양, 토끼, 염소 등의 동물들이 여러 군데 나뉘어져 있다. 몇몇 어리고 순한 동물들은 축사에서 나와 자유롭게 뛰어놀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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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후지필름 X-Pro 3 / Super Takumar 50mm F/1.4 / 1/240초 / ISO 320
축사와 별개로 초원의 방목장에서 생활하는 동물들도 있다. 넓은 초원에 드러누워 평화롭게 햇빛을 즐기고 있는 모습과 외국 양식의 건물들이 어우러져 이국적인 풍경을 자아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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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후지필름 X-Pro 3 / Super Takumar 50mm F/1.4 / 1/1600초 / ISO 160
‘하늘 쉼터’는 높은 언덕 위에 자리해 밑에서 올려다보면 마치 하늘과 구름에 닿아있는 듯한 모습을 연출한다. 주변에 독특한 모양의 나무와 꽃밭이 있어 포인트로 삼아 촬영하기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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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지필름 X-Pro 3 / Super Takumar 50mm F/1.4 / 1/15000초 / ISO 160

초원 한 바퀴를 도는 둘레길이 아닌 중앙을 가로지르는 산책길로 향하면 중간에 바람개비나 푯말, 독특한 모양의 벤치 등 아기자기한 소재들을 만나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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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후지필름 X-Pro 3 / XF35mmF1.4 R / F5.6 / 1/900초 / ISO 160
인스타그램에서 큰 인기를 모으고 있는 블루애로우 가로수길. 아직 나무가 크게 자라지 않아 아쉽지만 이국적인 정취를 즐기기에 부족함이 없다. 길 끝에 바람 쉼터가 있어 벤치에서 앉아 휴식을 취할 수 있다.





SHOOTING MEMO

 촬영 장소 : 경기도 안성시 공도읍 대신두길 28
촬영 시간 : 오후 3시 - 오후 6시

안성팜랜드는 강원도의 유명 목장들과 달리 서울에서 가까운 경기도에 위치하고 있어 비교적 작은 규모를 가지고 있을 것이라 생각하기 쉽지만 국내 체험형 목장 중 가장 넓은 규모를 자랑한다. 산책로를 제대로 걸어볼 계획이라면 편한 신발과 복장은 물론 제법 넉넉하게 여유 시간을 두고 계획해야 한다. 특히 여름에는 햇빛을 피할 수 있는 그늘이 없으므로 더위 대책과 마실 물을 필히 준비해야 한다.




<사진&카메라 전문 잡지 ⓒ 디지털카메라매거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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