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행기처럼 통제가 어렵고 속도까지 빠른 피사체 촬영은 정보와의 싸움이다. 드물게 찾아오는 셔터 찬스 전에 적절한 위치에서 원하는 구도를 잡고 기다려야 하기 때문. 유명한 비행기 촬영 장소를 가더라도 정보가 없으면 셔터 찬스를 잡기 어렵고 색다른 구도를 시도할 겨를이 없는 이유다. 실시간으로 전 세계 비행기를 추적하는 Flightradar24는 항공기에 장착돼 전 세계 약 2만 개 이상 지상국에 위치 데이터를 전송하는 ADS-B 트랜스폰더 데이터를 사용해 항공기의 위치와 경로를 추적하고 항공기, 속도, 고도 등의 정보를 제공한다.  

에디터 · 김진빈

 

하단 메뉴 바에서 루트를 클릭하면 현재 보고 있는 비행기의 전체 항로를 한눈에 볼 수 있다. 팔로우를 클릭하면 현재 위치에 따라 항공기를 추적하기 시작한다. 촬영 장소에서 해당 앱을 통해 위치와 도착 정보를 확인하기도 좋지만, 몇 분에서 몇 시간 뒤의 촬영을 대비해 항로를 미리 예측하고 최적의 촬영 스팟을 짜기에도 유용한 것. 또한 공항을 검색하면 날씨와 이착륙 및 랜딩 중인 항공기 정보를 모두 보여준다. 지난 일주일의 비행 기록을 추적하는 기능과 항공편, 항공기, 공항을 검색해 추적하는 기능도 무료 버전에 제공된다.

Flightradar24의 무료 버전은 가장 기본적은 항공기 추적 기능만 수행한다. 이 앱은 유료 결제를통해 이외에도 항공기 추적을 위한 날씨 정보를 비롯해 3D 뷰 등 수십가지 기능을 제공한다. 몇 년 전부터 무료 버전만 사용하다가 이번 리뷰를 위해 Gold Plan을 결제해 사용했다. 결론만 이야기하자면 비행기를 전문적으로 찍는 사진 및 영상 제작자라면 Gold Plan이 답이다. 시중 앱 중에 이만큼 정보량이 풍부하고 실시간 정확도가 높은 앱을 보지 못했다. 그만큼 남들과 다른 배경, 구도의 비행기 촬영이 가능한 것. 다만 비행기’도’ 촬영하는 사진가라면 무료 버전의 정보만으로도 충분하다.

유료 버전은 Silver Plan과 Gold Plan으로 나뉜다. 두 버전 모두 비행 기록 추적 일수가 늘어나고 관심 있는 항공기, 공항을 검색해 비행에 대한 알림 설정도 가능하다. 또한 일련 번호, 연식, 수직 속도 등 더 많은 항공기 및 비행 세부 정보와 상세한 날씨 정보를 제공한다. Gold Plan의 경우 가장 상단 이미지에 표기된 리스트대로 더 전문적인 정보 기반의 서비스를 받을 수 있다. 무엇보다 광고 기능이 삭제되는 점이 유용하다. 상단이나 정보 중간 중간에 삽입된 광고 외에도 곳곳에 광고가 배치돼 있어 이를 잘못 누르거나 불규칙적으로 광고가 자동 팝업되기 때문에 비행기가 원하는 구도로 지나가는 결정적 순간을 놓치는 경우도 발생한다. 은근 신경 쓰이는 부분이다.

사진 촬영에 있어 유용한 유료 기능을 크게 세 가지 정도만 꼽아보자면 보다 상세한 날씨 정보와 3D 뷰 기능과 관심 있는 공항, 항공기 알림 설정이 가능하다는 점이다. 날씨 정보는 다른 앱으로 확인 가능하지만, 상공의 날씨 정보까지 상세하게 알려주는 앱은 흔치 않다. 또한 3D 뷰 기능의 경우 항공기의 위치와 고도에 맞춰 대략적인 지형 지물을 입체화해 보여준다. 항공기 안에서 Wi-Fi를 활용할 수 있는 시대에는 내부에서 내려다 보며 촬영할 때 유용한 기능이다. 항공기가 보이는 입체 구도와 조종사 뷰로 나눠서 볼 수 있다. 또 비행기만 전문적으로 촬영하다 보면 자주 가게 되는 공항이나 촬영 빈도가 높은 항공기가 생기기 마련. 이때는 공항이나 항공기에 대해 보다 디테일한 알림 설정이 가능하다. 사실 분량의 한계상 이 기사에서 보여준 Flightradar24의 유료 버전 기능은 매우 한정적이다. 비행기에 관심이 많거나 비행기 촬영을 전문으로 하는 사람이라면 유료 결제 전 시험 버전을 통해 해당 앱의 기능을 충분히 경험해 보길 바란다. 전혀 다른 비행의 세계를 경험하게 될 테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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