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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CM 사진 공모전 : 12월
'12월'을 주제로 진행된 DCM 사진 공모전의 수상작 13개를 소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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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최고관리자
  • 2022-12-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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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anon EOS 800D / TAMRON SP AF 17-50mm F2.8 XR Di II VC B005 / F8 / 1/640초 / ISO 6400


First prize
눈 오는 어느 날

유영준

12월 25일 눈의 나라 홋카이도 여행 중 폭설이 내리는 비에이에서 촬영한 사진입니다. 조리개, 셔터 속도, ISO 아무것도 모르는 초보였지만 그저 그 순간을 카메라에 담고 싶어 찍었습니다. 코로나로 인해 3년간 막혔던 일본 여행이 다시금 시작되었습니다. 12월에 다시 가 볼 홋카이도를 생각하며 사진첩을 뒤적입니다.

DCM 코멘트

눈이 내리는 훗카이도의 풍경은 저에게 있어 꼭 한번 두 눈과 사진으로 담아보고 싶은 장면 중 하나인데요. 제 버킷리스트 중 하나를 이루셨다니 그저 부러울 따름입니다. 푸르고 차가운 밤 눈밭을 지나가는 차의 모습이 왠지 모르게 그립고 따스하게 느껴지는 감성적인 사진이었습니다.






NIKON D7500 / AF-S NIKKOR 10-24mm F3.5-4.5G / F16 / 2.5초 / ISO 100


오스트리아 비엔나 시청

김진건

유럽 곳곳에는 크고 작은 크리스마스 마켓을 볼 수 있습니다. 그 중에서도 비엔나는 로마 카톨릭 국가이기 때문에 유럽 어느 도시보다도 크리스마스에 큰 의미를 두고 있는데요. 특히 비엔나 시청 앞에 열리는 마켓은 유럽에서도 큰 규모의 축제에 속합니다. 사진은 비엔나 시청 앞 도로입니다.

DCM 코멘트

소실점이 주는 깊이감이 인상적인 풍경입니다. 이른 아침 햇빛이 드나들면서 달라지는 색들을 배제하거나 변경시키지 않고 강조해 이국적인 장면으로 표현한 점 또한 시선을 붙잡았습니다. 시간이 허락된다면 같은 장면을 보기 위해 꼭 한번 가보고 싶네요.





NIKON D850 / SIGMA 35mm F1.4 DG HSM | Art / F3.2 / 1/250초 / ISO 1600


여름 속 크리스마스

조영익

아이가 사는 호주의 12월은 무척이나 무더운 여름입니다. 그로 인해 아이는 매번 여름 속 크리스마스를 지내야 합니다. 뼛속까지 스며들던 찬바람과 눈보라가 몰아치던 한국의 겨울을 벗어나서 즐겁기만 했던 저에게 어느 날부터 아이는 겨울과 눈을 그리고 온통 얼어 붙은 강에 대해 물어오기 시작했습니다. 나에게는 지겹기만 했던 한국의 겨울이 아이에게는 상상 속에 존재하는 세상이라는 것을 깨닫고 아이에게 미안해졌습니다. 그래서 매년 크리스마스에는 이렇게나마 겨울을 그리고 하얀 눈을 가르쳐 주려고 합니다.

DCM 코멘트

한국과 정 반대편에 있는 남반구의 겨울은 따뜻하다고 들은 적이 있습니다. 그 사실이 와 닿지 않았는데 사연을 읽으며 12월 크리스마스의 공기를 전혀 다르게 기억하는 사람들도 있다는 걸 새삼스레 깨닫게 되었네요. 아이에게 간접적으로나마 그 경험을 전하기 위해 노력하는 독자분의 마음에서 아이를 향한 사랑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Canon EOS 5D Mark IV / EF 70-200mm F2.8L IS II USM / F4.5 / 1/80 초 / ISO 400


순명

김요한

인적 드문 시골마을을 지나다보면 미처 수확하지 못해 덩그러니 겨울을 맞은 농작물을 자주 마주하게 됩니다. 겨울을 재촉하는 함박눈에 초라해진 모습이 안쓰러워 잠시 멈춰서 사진으로 담아보았습니다. 그렇게 그들은 태어난 자리를 원망하지 않는듯 화려했던 여름날의 꿈을 간직한 채 또다른 자연에 순명하듯 마지막 겉옷을 벗고 노오란 속살을 드러냅니다.

DCM 코멘트

사진에 대한 사연을 읽으며 자연을 바라보는 또다른 시선과 감상에 많은 감명을 받았습니다. 인간의 의도에 의해 태어나고 무심코 버려지는 존재들도 있다는 사실에 조금은 숙연해졌습니다.





NIKON D850 / AF-S NIKKOR 70-200mm F2.8E FL ED VR / F2.8 / 1/250초 / ISO 800


세이디스피 에르뒤르

전종훈

'월터의 상상은 현실이 된다'의 주인공 월터가 스케이트보드를 타고 도착한 아이슬란드의 마을 세이디스피에르디르. 실제론 작은 산 같은 언덕을 너머야 겨우 다다를 수 있는 곳이지만 언덕 너머 잔잔한 물가에 비치는 마을의 조용한 모습은 여행의 상상이 현실이 되는 감동을 선사했습니다.

DCM 코멘트

사진을 보며 어떤 여행 작가가 말했던 “현실의 반대말은 비현실이 아니라 여행”이라는 이야기가 떠올랐습니다. 비현실적일만큼 아름다운 아이슬란드의 풍경이 여행의 로망이란 무엇인지를 보여주는 듯하네요. 세상 저편에 저토록 아름다운 풍경이 있다는 것에 조금은 위로 받게 되는 사진이었습니다.






FUJIFILM X-Pro3 / XF35mmF2 R WR / F2 / 1/60초 /
 ISO 3200


따듯한 겨울 바다

전민규

12월 하면 떠오르는 장면들. 바로 차갑고 쓸쓸한 바다와 따뜻한 크리스마스 아닐까요? 춥디 추운 12월이지만 항상 크리스마스 때문에 따듯한 기억을 가지고 있는 것 같습니다. 그래서 차가운 바다와 크리스마스의 상징인 트리를 같이 한 프레임에 담아보았습니다.

DCM 코멘트

보통 크리스마스라 하면 백화점이나 상점들 앞에 설치된 화려한 조명과 나무들을 생각합니다. 그래서인지 겨울 바다 앞 모래사장에 크리스마스 트리를 연출한 독자분의 사진이 더욱 묘하게 다가오네요. 한편으로는 크리스마스에 대한 따뜻한 인상이 바다의 그라데이션과 잘 어울려 다른 사진에서 느끼지 못한 감성적인 온기를 전달한다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Canon EOS 6D Mark II / EF 50mm F1.8 STM / F4 / 1/250초 / ISO 400


크리스마스

유채희

세종 수목원 특별전시실에는 매번 다양한 테마의 전시와 온실이 가꾸어집니다. 작년 12월에는 크리스마스 테마로 예쁘게 꾸며졌던 기억이 있습니다. 올 한해 시간이 정말 빠르게 흘러갔는데 12월에는 예쁜 트리장식을 꾸미며 소중한 사람들과 행복한 시간을 보내고 싶습니다.

DCM 코멘트

12월을 앞두고 곳곳에서 크리스마스 트리가 꾸며지고 있다는 소식이 들려오고 있습니다. 크리스마스 트리의 화려한 조명과 장식보다 12월의 일상을 더 낭만적으로 만들어 주는 소재가 있을까요? 한해 중 오직 12월에만 경험할 수 있는 즐거움을 만끽하는 12월이 되시길 바라겠습니다.






Samsung Galaxy Note 10 / F2.1 / 1/436초 / ISO 50


동백꽃이 피는 12월

김규은

크리스마스보다 동백꽃 필 날이 더 기다려집니다. 나이가 들었다는 생각이 드네요. 동백꽃을 보며 한층 더 성숙해지자고 되뇌고 마음을 다잡아 봤습니다.

DCM 코멘트

사진을 보며 저마다 계절을 기억하는 방법이 다르구나 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한가득 핀 동백도 겨울에만 볼 수 있는 절경이죠. 푸른 하늘과 대비되는 그 붉은 꽃의 물결을 다시 볼 수 있는 시기가 어서 돌아오길 바라봅니다.






Canon EOS 5D /
 EF 50mm F1.2L USM / F1.6 / 1/500초 / ISO 400


선물

황민

“나와 같은 시간을 보내고 있는 당신과 함께한 이 순간들은 항상 선물 같은 날들이었어. 서로에게 선물이 내게 온 거야 하며 지낸 시간들이 어느덧 17년이 훌쩍 넘었네. 항상 고맙고 사랑합니다.”

DCM 코멘트

사랑하는 사람에게 전하는 메시지 같은 사연이 문득 설렘을 줍니다. 12월 크리스마스의 무드가 가득한 사진과 함께 글 속에 담긴 독자분의 마음이 잘 전달되길 바랍니다.






SONY A7R III / FE 24-70MM F2.8 GM / F2.8 / 1/1000초 / ISO 100


눈꽃

박대근

덕유산으로 설경 출사를 갔습니다. 생각보다 눈이 많이 오지 않아 아쉬운 마음에 눈을 뿌리는 모습을 연출해보니 보케를 예쁘게 담을 수 있었습니다. 올해 12월에는 눈이 포근하게 많이 내리면 좋겠습니다.

DCM 코멘트

사진 속 인물의 해맑은 웃음을 보며 눈 오는 날의설렘을 떠올렸습니다. 눈은 매일 밥벌이의 고달픔에 지쳐 있는 어른들의 마음도 동심으로 돌려 놓는 신기한 힘이 있지요. 다음날 출근길이 걱정되기도 하지만 하얀 눈이 포근하게 감싸는 12월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SONY A6000 / SIGMA 30mm F1.4 DC DN | Contemporary / F2 / 1/160초 / ISO 1600


흰 눈 내리던 밤

전상열

하늘에서 내리는 흰 눈으로 온 세상이 하얗게 변했던 어느 겨울 밤이었습니다. 사진을 찍기 위해 부랴부랴 카메라를 챙겨 나갔지만 너무 늦은 시간이라 사람이 없었습니다. 그렇게 1시간 가까이 기다리다 찍었던 사진입니다. 하늘에서 내리는 흰 눈과 신호등 불빛이 너무도 잘 어울리던 그날 밤의 분위기를 담았습니다.

DCM 코멘트

야간에 사진을 촬영할 때면 한밤중 거리의 가로등이 마치 무대 위를 밝히는 스포트라이트처럼 느껴질 때가 있습니다. 눈이 오는 날 촬영하니 더욱 그러한 분위기가 묻어나는 듯하네요. 강한 빛이 만드는 명확한 눈송이 보케와 마침 지나가는 사람, 거리의 가로등과 신호등 빛까지 미리 연출된 사진처럼 느껴지는 인상적인장면입니다






SONY A7 II / Sonnar T* FE 55mm F1.8 ZA /
 F6.3 / 1/80초 / ISO 400


첫 눈 오던 날

김영미

작년 어느 주말이었습니다. 첫 눈이 내린다는 소식에 카메라 들고 무작정 집 근처 공원으로 나갔습니다. 처음에는 눈이 별로 내리지 않아 다시 들어갈까 고민했는데 그 순간 함박눈이 펑펑 내리기 시작했습니다. 마침 우산을 들고 걸어오시던 한 분의 모습이 함박눈과 운치 있게 어울리기에 찍어보았습니다.

DCM 코멘트

한겨울 찾아오는 눈은 사진을 즐기는 이들에게 더없이 좋은 선물이기도 하죠. 눈이 내린다는 소식에 카메라를 들고 나가 기다리고 끝내 마음에 드는 사진을 촬영할 수 있었다는 이야기에서 깊은 공감을 느꼈습니다.





OMDS E-M10 Mark IV / M.Zuiko Digital ED 14-150mm F4.0-5.6 II / F5.6 / 1/200초 / ISO 200


눈보라 치던 12월의 어느 날


박현수

크리스마스를 앞두고 온 세상이 들떠 있던 날이었습니다. 조용히 내리던 눈이 어느새 온 동네를 하얗게 만들고 있었습니다. 어김없이 카메라를 들고 화려한 불빛과 크리스마스 장식도 하나 없는 숲 속으로 혼자 들어갔습니다. 눈을 밟는 소리, 우산 위에 쌓이는 눈 소리가 숲 속 고요함과 더불어 쓸쓸한 음악처럼 들렸고 그렇게 숲 속에서 혼자 어린애처럼 신나 하며 사진을 찍었습니다.

DCM 코멘트

거친 눈보라와 숲 밖에 없는 단순한 구성이 강렬하게 다가오는 사진입니다. 나무들 사이 거리마다 밝기가 달라 더 입체적으로 느껴지네요. 숲과 사진가 사이의 공간감, 나무와 나무 사이의 공간감을 한참동안 상상해봤습니다.







<사진&카메라 전문 잡지 ⓒ 디지털카메라매거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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