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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전한 이미지의 홍수 속에서 지금 나의 인스타그램 알고리즘을 만드는 것들.
필름으로 담은 시선에 따듯한 글을 더해 제주에서의 삶과 작업을 이야기하는 엄지 작가의 인스타그램 활용법.
에디터・김진빈
인스타그램에서 어떤 콘텐츠로 소통하는가?
최근 팔로잉하거나 자주 방문하는 계정은?
@film.wawe @yosigo_yosigo @1.nove @hamadahideaki @kimheejune
@film.wawe는 전 세계 필름 유저의 아카이브 계정이다. 최근 ‘갬성’을 이유로 필름 사진을 찍는 사람이 늘었지만 사실 필름 사진은 내가 태어났을 때보다도 훨씬 이전부터 있었던 사진의 형태다. 아주 오래된 사진부터 쉽게 어디론가 여행을 떠날 수 없는 지금까지 다양한 사람들의 필름 사진이 아카이빙돼 있다. 요즘 같은 시기에 전 세계 사람들이 어떤 필름 사진을 찍는지 잘 알 수 있다. 또한 다른 이들의 사진을 보는 의미는 벤치마킹과 특정 장소에서 이러한 시선으로 바라볼 수 있구나, 하는 낯섦을 느끼는 데 이유가 있다고 본다.
스페인 대표 작가로 한국에서 전시를 진행 중인 @yosigo_yosigo의 계정에서는 낯선 시선을 엿볼 수 있다. 특히 건축 사진에서 입체감이 드러나서 좋다. 이외에도 한국의 라이언 맥길리 작가라 여겨지는 @1.nove, 작가인 아빠가 형제를 어릴 때부터 기록하고 있는 @hamadahideaki, 한국 잡지계에서 가장 ‘핫’하다고 생각하는 @kimheejune 등을 자주 살펴본다.
이외에 자주 활용하는 인스타그램 기능은?
릴스. 처음에는 인스타그램 라이브를 하곤 했는데 스스로 너무 주제 없이 소통한다는 생각이 들어 아쉬움이 컸다. 지금은 인스타그램에서 새롭게 띄워주고 있는 기능인 릴스를 주로 활용한다. 단순히 생각하면 사진과 영상은 이미지 안에서 같은 영역이라 생각 되지만, 막상 둘은 다른 영역이라 영상을 편집하는 일이 생각보다 힘들다. 릴스는 이런 부분에 대한 고민 없이 편집도 용이하고 원하는 음악을 넣을 수 있어서 편리하다. 사진으로 보여주는 순간과 영상으로 보여주는 순간이 다른데 쉽게 둘 모두를 보여 줄 수 있어 자주 활용한다.
지금 피드에서 가장 눈에 띄는 사진은?
현재 팔로잉하고 있는 해시태그는?
#필름사진 #필름카메라 #제주살이 #somewheremagazine
제주에서 필름 사진을 찍기 때문에 관련 해시태그가 주를 이룬다. 앞서 말한 @film.wawe가 전 세계 필름 유저의 아카이빙 계정이라면 한국 필름 유저가 업로드하는 필름 사진을 엿보기 좋은 방법은 해시태그 중 #필름사진을 팔로 하는 일이다. 또한 계정 자체가 워낙 유명해 그만큼 많은 사람이 #somewheremagazine 태그를 활용해 전 세계를 여행하는 사진을 올린다. 전 세계 사람이 많이 사용하는 해시태그다 보니 다양한 시선, 공간을 담은 사진을 볼 수 있어 좋다.
<사진&카메라 전문 잡지 ⓒ 디지털카메라매거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