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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지필름 X-T4 + XF50-140mmF2.8 R LM OIS WR로 촬영한 나의 시선.
  • 갤러리
  • 최고관리자
  • 2021-1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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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OOD
with 후지필름 X-T4

‘본다’는 것은 일종의 선택 행위다. 우리는 장면을 볼 때 실제로 우리 주위를 둘러싼 전반적인 풍경보다 우리가 의식한 특정 부분에 더 집중한다. 눈으로 본다는 단순한 사실보다 그 장면을 받아들이는 내 생각과 의식에 더 많은 영향을 받기 때문이다. 수십 척의 배가 정박해 있는 항구에서 물길을 따라 유유히 떠다니는 갈매기에 시선을 두거나, 수만 송이가 군락을 이룬 꽃밭에서 유독 빛을 받아 반짝이는 한 송이를 마주하게 되는 일. 이는 어떤 장면 안에서 주어진 무수히 많은 선택지 가운데 내가 가진 생각이나 의식에 의해 특정 부분을 선택하는 행위이고, 이를 곧 시선이라고 한다.


사진은 시선의 산물 중 하나다. 사진가는 장면을 인지하고 어떤 부분을 선택할지 고민한 결과를 사각 프레임 안에 담는다. 이때 일차원적으로 본 장면을 그대로 담기보다 그 안에 자신만의 시선과 메시지를 담기 위해 많은 요소를 고민한다. 어떤 부분을 얼마만큼 잘라 담을지, 어떤 앵글과 구도로 대상을 바라볼지, 어떤 색과 톤으로 표현할지 등 결국 사진을 찍는 행위는 선택의 연속인 셈이고 이러한 선택 하나 하나가 모여 결국 사진의 분위기를 만든다.


후지필름은 사진의 분위기를 결정하고 나아가 그 안에 메시지를 담을 선택의 순간 순간에 올라운드 카메라 X-T4가 좋은 도구가 되어줄 수 있다고 말한다. 순간을 놓치지 않는 초당 15매 고속 연속 촬영, 약 6.5 스톱 바디 내 손떨림 보정 같은 성능적인 면 외에도 다양한 앵글과 구도로 장면을 선택하기 좋은 멀티 앵글 LCD 모니터와 장면 선택에 조금 더 집중할 수 있는 EVF. 여기에 RAW 파일이라는 듬직한 지원군을 핑계로 우리가 그 시간을 떠올렸을 때 기억할 색과 톤을 선택하는 일을 나중으로 미루지 않게 만들어줄 총 18가지 필름 시뮬레이션까지. 이 카메라가 가진 성능과 기능이 사진가의 시선과 선택에, 사진이 주는 분위기에 어떤 변화를 가져다 줄까. 그 호기심에서 시작해 내가 주목한 특정 장면을 잘라 담기 좋은 망원 줌 렌즈 XF50-140mmF2.8 R LM OIS WR을 X-T4에 마운트하고 봄의 길로 나섰다.






후지필름 X-T4 / XF50-140mmF2.8 R LM OIS WR / 환산 약 78mm / 조리개 우선 AE(F6.4, 1/40초, -0.3EV) / ISO 160 / 필름 시뮬레이션 : 클래식 네거티브 / 멀티 측광 

굽이진 숲길 풍경을 산책자의 시선으로 담았다. 비 오는 날 특유의 진한 색감과 대비를 표현하고, 숲의 초록을 강조하기 위해 클래식 네거티브를 택했다. 수납된 멀티 앵글 LCD 모니터를 돌려 살짝 아래에서 숲을 올려다 보는 로우 앵글로 촬영해 울창한 숲을 이루는 나무를 높게 표현했다.  





후지필름 X-T4 / XF50-140mmF2.8 R LM OIS WR / 환산 약 186mm / 조리개 우선 AE(F18, 1/100초, -1.0EV) / ISO 160 / 필름 시뮬레이션 : 이터나 블리치 바이패스 / 멀티 측광

수선화 위로 비가 내리는 장면에 주목했다. 느린 셔터 속도를 활용하기 위해 초점 거리를 망원 쪽으로 설정하고 조리개를 조였다. 6.0 스톱 손떨림 보정 성능을 발휘하는 X-T4와 XF50-140mmF2.8 R LM OIS WR 조합 덕분에 망원을 활용하면서도 셔터 속도를 신경 쓰지 않고 표현에만 집중 할 수 있었다. 





후지필름 X-T4 / XF50-140mmF2.8 R LM OIS WR / 환산 약 142mm / 조리개 우선 AE(F4.0, 1/420초, +0.7EV) / ISO 160 / 필름 시뮬레이션 : 클래식 네거티브 / 멀티 측광 

망원 화각 특유의 장면 집중도와 얕은 피사계심도를 활용해 수선화 한 송이에 시선을 집중시키기로 했다. 뷰파인더로 장면에 집중하며 보케의 부드러움을 극대화하기 위해 하이키를 택했다. 초점 정확도가 중요한 장면이라 [EVF /LCD 부스터 설정]을 [EVF/LCD 해상도 우선]에 두고 촬영을 진행했다. 





후지필름 X-T4 / XF50-140mmF2.8 R LM OIS WR / 환산 약 166mm / 조리개 우선 AE(F2.8, 1/4000초, -0.7EV) / ISO 160 / 필름 시뮬레이션 : 클래식 네거티브 / 스폿 측광

수만 송이 중 홀로 빛을 받아 유독 눈에 띄는 수선화를 발견했다. 빛의 강약을 표현하기 위해 [측광]을 [스폿]으로 변경해 주인공인 수선화 한 송이를 중앙에 배치했다. 암부와 명부의 대비를 조금 더 강조하고자 로우키를 택하고 [톤 곡선]-[하이라이트]를 높여 빛을 받은 잎이 유독 반짝이도록 표현했다.  





후지필름 X-T4 / XF50-140mmF2.8 R LM OIS WR / 환산 약 136mm / 조리개 우선 AE(F2.8, 1/1500초, -2.3EV) / ISO 160 / 필름 시뮬레이션 : 이터나 블리치 바이패스 / 멀티 측광

RAW 파일은 후보정에 강하지만, 기억색을 완벽하게 재현하기에는 JPG로 설정한 뒤 촬영 당시 색을 선택하는 필름 시뮬레이션 활용 만큼 훌륭한 도구가 없다. 채도가 낮은 대신 명암 대비가 뚜렷해 색이 절제된 장면에서 흑백 사진을 촬영하는 감각으로 활용할 수 있는 이터나 블리치 바이패스로 기억색을 살렸다. 





후지필름 X-T4 / XF50-140mmF2.8 R LM OIS WR / 환산 약 121mm / 조리개 우선 AE(F6.4, 1/1250초, -0.3EV) / ISO 640 / 필름 시뮬레이션 : 아크로스 / 멀티 측광 

해 질 녘에 가까워진 시간 먹구름마저 몰려와 마을의 분위기는 한층 더 쓸쓸해졌다. 이 분위기를 그대로 담기 위해 색을 절제하는 대신 미세한 질감과 깊은 검정색, 풍부한 계조 표현으로 강한 인상을 주는 아크로스로 촬영했다. 이터나 블리치 바이패스와는 또 다른 느낌으로 연출됐다. 





후지필름 X-T4 / XF50-140mmF2.8 R LM OIS WR / 환산 약 210mm / 조리개 우선 AE(F3.6, 1/450초, +1.3EV) / ISO 160 / 필름 시뮬레이션 : 소프트 / 멀티 측광 

이번에는 무르익은 봄을 알리는 꽃을 하이키로 담아 설렘을 표현했다. 보케로 부드러운 인상을 주기 위해 초점 거리를 최대 망원으로, 조리개를 최대 개방에 가깝게 설정해 촬영했다. 중간 지점에 있는 꽃을 주인공으로 가까이에 있는 꽃과 뒤쪽 멀리 있는 꽃 모두를 보케로 표현해 몽환적인 느낌으로 완성했다.





후지필름 X-T4 / XF50-140mmF2.8 R LM OIS WR / 환산 약 166mm / 조리개 우선 AE(F2.8, 1/600초, +0.7EV) / ISO 250 / 필름 시뮬레이션 : 클래식 네거티브 / 멀티 측광 

키가 큰 유채꽃을 보케로 표현하고 키가 낮은 유채꽃을 주인공으로 삼기 위해 멀티 앵글 LCD 모니터를 활용했다. 바다 바람에 흔들리는 꽃을 온전히 담기 위해 셔터 속도를 확보하고 연속 촬영 모드로 여러 장을 촬영했다. X-T4는 라이브뷰에서도 최대 8매 연속 촬영이 가능해 다양한 앵글과 구도에서도 기능 활용이 용이하다. 





후지필름 X-T4 / XF50-140mmF2.8 R LM OIS WR / 환산 약 136mm / 조리개 우선 AE(F3.6, 1/850초, +0.7EV) / ISO 250 / 필름 시뮬레이션 : 클래식 네거티브 / 멀티 측광 

잔잔하게 흐르는 파도의 색과 그 위를 물들인 일몰 빛을 ‘아련한’ 기억색에 가깝게 연출하는 데 집중했다. 채도 대비가 뚜렷한 클래식 네거티브로 각각의 색을 살리면서 플러스 보정으로 청량감을 더했다. 물의 흐름을 잔잔하게 묘사하고자 초점 거리를 망원 쪽으로, 조리개를 개방에 가깝게 설정했다.  




<사진&카메라 전문 잡지 ⓒ 디지털카메라매거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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