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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시절
당연했던 일상이 그리운 ‘호시절’이 된 요즘. 지난 일상을 사진으로 되돌아보다.
  • 갤러리
  • 최고관리자
  • 2021-1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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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지필름 X-Pro3 / XF35mmF2 R WR / 35mm(환산 약 53mm) / 조리개 우선 AE(F2.0, 1/2500초) / ISO 160 / AWB




후지필름 X-Pro3 / XF50mmF2 R WR / 50mm(환산 약 75mm) / 조리개 우선 AE(F2.0, 1/640초) / ISO 160 / AWB



후지필름 X-Pro3 / XF16mmF2.8 R WR / 16mm(환산 약 24mm) / 조리개 우선 AE(F7.1, 1/300초) / ISO 160 / AWB 




후지필름 X-Pro3 / XF16mmF2.8 R WR / 16mm(환산 약 24mm) / 조리개 우선 AE(F5.6, 1/60초) / ISO 3200 / AWB 




후지필름 X-Pro3 / XF35mmF2 R WR / 35mm(환산 약 53mm) / 조리개 우선 AE(F2.0, 1/60초) / ISO 800 / AWB 




후지필름 X-Pro3 / XF35mmF2 R WR / 35mm(환산 약 53mm) / 조리개 우선 AE(F2.8, 1/16000초) / ISO 160 / AWB 




후지필름 X-Pro3 / XF35mmF2 R WR / 35mm(환산 약 53mm) / 조리개 우선 AE(F2.0, 1/1200초) / ISO 160 / AWB 




후지필름 X-Pro3 / XF35mmF2 R WR / 35mm(환산 약 53mm) / 조리개 우선 AE(F2.0, 1/1250초) / ISO 160 / AWB 



호시절

기억은 머리만큼이나 마음의 작용이 크다. 과거에 어떠한 사건이 있었다는 사실은 머리가 기억하지만 그 사건을 경험한 사람이 받은 인상이나 생각은 때때로 마음을 따른다. 표준국어대사전이 정의한 기억 역시 사물이나 사건에 대한 정보를 머리가 아닌 마음이 받아들이고 저장한다고 기록하고 있다. 기억에는 총량의 법칙이 적용될 수밖에 없고, 잊혀지냐 마느냐의 기로에선 머리보다 마음속으로 받아들인 무언가가 조금 더 큰 힘을 갖는다고 생각할 때가 많다. 우리를 둘러싸고 있었던 단순한 사건보다 그 안에서 누군가를 만나 마음껏 먹고 마시고, 이야기하고, 사랑했던 기억이 보다 선명하게 남기 때문이다.


이러한 기억에도 유효 기간이 있다면 사진은 마음속으로 받아들인 기억에 숨을 부여해 수명을 연장한다. 최근 대부분 시간을 집에서 보내면서, 사진의 형태로 간신히 생명을 부지하던 오래된 기억을 수면 위로 올리는 일이 잦아졌다. 과거의 시간을 꺼내 누군가와 공유할 때마다 ‘호시절이 갔다’라는 말로 2020년의 현실로부터 도피하기도 한다. 우리가 얼굴을 마주하고 먹고 마시고, 이야기하고, 사랑하는 일상이 언제 다시 돌아올지 불분명하기 때문이 아닐까.


다만 모든 사라지는 것들은 아쉬움을 남기고 익숙하지 않은 새로운 것들은 두려움을 수반하기 마련이라는 삶의 법칙대로 라면 이 시간도 언젠가는 우리가 ‘호시절’ 딱지를 붙이게 될지도 모른다고 생각하며 지금을 버티고 매일의 사진을 찍을 뿐이다. 마지막으로 2020년 10월 지금 이 순간의 호시절, 약 1년 전 우리의 일상을 사진으로 전한다. 

  


<사진&카메라 전문 잡지 ⓒ 디지털카메라매거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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