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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CM 사진 공모전 : 흑백
'흑백'을 주제로 진행된 DCM 사진 공모전의 수상작 14개를 소개합니다.
  • 갤러리
  • 최고관리자
  • 2021-1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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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ONY A7 III / Sonnar T* FE 55mm F1.8 ZA / F1.8 / 1/15초 / ISO 2500 


First prize
Jazz Vibe 

신민식

뉴욕에서 온몸으로 느끼는 재즈 바의 분위기, 콘트라베이스와 재즈 피아노의 조화, 반년만에 사랑하는 사람과의 재회, 연주에 심취한 뮤지션의 사진을 흑백으로 담는 것. 이보다 더 행복한 저녁이 있을까요? 뮤지션의 연주가 끝나고 다 함께 하루의 마무리를 하는 사람들의 끊이지 않는 환호성이 아직도 생생합니다.


DCM 코멘트

화려한 색이나 강렬한 피사체가 없음에도 시선이 갔던 사진입니다. 연주자 머리 위로 조명이 스포트라이트처럼 쏟아지고, 그 주변을 둘러앉은 관객들이 도란도란 이야기를 나누며 음악을 감상하는 장면이 눈에 선명하게 그려지는 듯합니다. 거칠게 표현된 사진의 결도 꾸미지 않은 연주자의 모습과 조화를 이뤄 무척이나 아름답게 느껴졌습니다.





SONY A7R IV / FE 24-70mm F2.8 GM / F3.2 / 
1/1000초 / ISO 100


바라보다 

김태원

경주 문무대왕릉에서 촬영한 사진입니다. 노년의 신사분께서 겨울바다를 바라보는 모습이 무척이나 사색에 잠긴 느낌이었습니다. 그 시선 너머에는 아득히 먼 곳에서부터 끝없이 밀려오는 파도가 있었습니다. 저 먼 곳에서 잔잔한 듯 다가오다가, 가까이 다가오며 거세지는 파도. 저도 따라서 사색에 잠기게 되는 풍경이었습니다.


DCM 코멘트

색이 없는 바다와 어지러져 있는 주변 풍경이 주인공을 더 쓸쓸하게 만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노년의 신사 분은 어디를 바라보고 있었을까요? 빛과 그림자가 절묘한 위치에 자리 잡는 순간을 잡아 시선을 집중시킨 표현도 인상적입니다.





SONY A
77 II / TAMRON 16-300mm F/3.5-6.3 Di II VC PZD B016 / F16 / 15초 / ISO 50


실경산수 

조왕기

동해 주상절리를 찾았습니다. 좋은 날씨를 기대했지만 비바람이 불고 파도가 유난스럽게 으르렁댔습니다. 오히려 잘 된 일이라 생각했습니다. ND필터도 없는데... 파도가 꿀꺽꿀꺽 삼키는 바위와 파도를 헤치며 새롭게 모습을 드러내는 절경. 흐르는 시간을 붙잡으며 명암의 빛을 사진으로 담았습니다. 가히 바다의 실경산수가 따로 없습니다.


DCM 코멘트

바위에 부딪히는 거친 파도 소리가 사진 너머로 들려오는 듯합니다. 안개처럼 퍼진 파도의 흔적들 사이로 보이는 강인한 바위의 모습들도 인상적입니다. 실경산수라는 제목처럼 자연이 가진 아름다움에 대한 감탄과 애정도 잘 드러나는 사진입니다.





Nikon D5200 / SIGMA 18-250mm F3.5-6.3 DC MACRO OS HSM / F8 / 1/640초 / ISO 100


영화처럼 

곽동선

반영이 아름답기로 소문난 볼리비아 우유니 소금사막에서 촬영한 사진입니다. 우기 때 찾은 우유니 소금사막은 하늘과 땅이 구분이 안 될 만큼 반영이 참으로 아름다운 곳이었습니다. 멀리서 인생사진을 남기려는 사람들의 모습이 마치 영화의 한 장면처럼 보여 카메라에 담아 보았습니다.


DCM 코멘트

사진 속 사연처럼 하늘과 땅이 이어진 듯 투명한 풍경이 마음을 깨끗하게 닦아내는 기분을 선사해 주었습니다. 그동안 파란 색으로 물든 우유니 소금 사막의 풍경은 꽤 자주 만났지만 흑백으로 표현된 사진은 처음 경험했네요. 특별한 추억을 공유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SONY A7 III / FE 70-200mm F2.8 GM OSS / F2.8 / 1/160초 / ISO 1600
 

아빠와 딸 

김광석

엄마를 따라 아장아장 걸어가던 아기. 뒤에서 아빠가 "딸~"하고 부르자 아기는 돌아서서 아빠를 향해 전속력으로 달리기 시작했다. 뾱뾱뾱뾱! 느리지만 확실하게 들려오는 아이의 발소리. 그 치명적임에 심장이 멎을 뻔 했지만 이 장면을 놓칠 수 없어서 간신히 셔터를 눌렀습니다.


DCM 코멘트

검은 실루엣으로만 표현된 두 사람의 모습이 어쩜 이리 아름다울까요. 오래된 영화의 한 장면을 오려낸 듯한 느낌을 받았습니다. 사진에 담긴 두 사람의 모습이 이처럼 반짝였다는 것을 주인공들도 기억했으면 좋겠습니다.


 


SONY A6500 / E PZ 16-50mm F3.5-5.6 OSS / F10 / 1/200초 / ISO 100
 

Olympic Park

안재민

2019년 여름 태풍이 오가던 때 올림픽 공원으로 17살 인생 첫 출사를 가봤습니다. 날이 굉장히 더웠던 걸로 기억하는데 그 때문이었는지 올림픽 공원에는 사람이 별로 없었습니다. 촬영 후 집에 돌아와 다른 사람들이 찍은 나홀로 나무 사진을 보는데, 생각보다 흑백으로 찍은 사진이 적었습니다. 그래서 흑백으로 보정을 해보니... 지금의 사진이 나오게 됐습니다. 우연히 만들어진 이 사진은 아직까지도 제 인생 사진으로 남아있습니다


DCM 코멘트

나무와 들판, 하늘까지 이어지는 피사체들의 강렬한 대비가 시선을 사로잡았습니다. 단순한 흑백 사진이 아니라 적갈색에 가까운 톤이 묻어나는 점도 독특하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새로운 시도가 또 다른 시선을 열어주는 듯 해 즐겁게 사진을 감상했습니다.

 



Canon EOS R / RF24-105mm F4 L IS USM / F4 / 1/160초 / ISO 100


LoneLiness

유대호

사랑하는 사람의 생일날 멜버른 남서쪽에 있는 항구 도시 질롱에서 행복한 하루를 보내고 집으로 오는 길이었습니다. 창밖으로 마주한 생전 처음 보는 특별한 노을. 구름의 거친 질감과 다르게 반대편에서 평온하게 내려오는 사람의 순간이 대비되어 더 극적인 외로움을 담아냈습니다.


DCM 코멘트

하늘은 같은 장소이더라도 매일 다른 모습을 보여주기에 늘 흥미로운 피사체입니다. 흑백으로 담으니 더욱 웅장하고 무게감 있게 느껴집니다. 사진 속 사연처럼 반대로 사람들은 평온해 이질적으로 보이네요. 각자 같은 시간과 공간 속에서 이렇듯 다른 것에 주목하고 있다는 점이 흥미롭게 다가왔습니다.




SONY A6000 / TAMRON 18-200mm F/3.5-6.3 Di III VC B011EM / F8 / 1/160초 / ISO 400


하얀 불면증

양광모

어느 겨울 날 숲의 주변 나무들과 다르게 하얀색의 자작나무 두 그루가 눈에 띄었습니다. 겨울은 나무나 풀들이 쉬어 가는 잠들어 있는 계절인데 두 나무만 잠들지 않고 있는 것 같아 보여 불면증이라는 주제를 떠올렸습니다. 흑백 사진으로 자작나무의 흰색과 주변 숲의 어둠을 대비시켜 주제를 부각시켜보았습니다.


DCM 코멘트

잠 못 이루는 밤 꼬리에 꼬리를 물고 도는 생각들이 형태를 가진다면 어쩌면 사진과 닮았을 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왠지 무서운 사진이지만 호불호를 넘어 보는 이들이 어떤 감각을 느끼게 하는 일이 예술이지 않을까요? 오래 기억에 남는 사진이 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Nikon D750 / AF Nikkor 35mm f/2D / F5.6 / 1/200초 / ISO 100

종신형
박경린

추억의 장소가 감옥으로 비친 순간이었습니다. 영원히 갇힌 원숭이를 보고 활짝 웃었던 나의 어릴적 모습이 떠올라 소름이 끼쳤습니다. 평화가 소멸된 세상에 살고 있는 인간으로부터 비롯된 이타적 쾌락이 동물들에겐 얼마나 잔인한 질병일까요? 더는 동물원에서 순수하게 웃을 수 없게 됐습니다.


DCM 코멘트

코로나19 바이러스로 인한 전 세계적 팬데믹 현상이 우리의 시선을 바꿔 놓고 있습니다. 많은 사람들이 이제 환경을 보호하며 지구와 함께 살아가는 지속 가능성에 대해 말합니다. 동물들을 바라보는 눈도 우리와 다른 생물체를 즐기는 것이 아닌 지구에 사는 이웃으로 받아들이는 날이 오지 않을까요? 더 이상 사진 속 원숭이의 눈이 슬퍼 보이지 않았으면 합니다.




SONY A7R IV / Voigtlander Apo-lanthar 50mm F2 Aspherical / F5.6 / 1/1600초 / ISO 200

고독

박종대

혼자 세상을 살다 보니 취미로 사진을 선택했고 어느 시점부터 스스로 고독하고 외로움이라는 감정에 휘말리게 되었습니다. 사진을 찍는다는 행위는 즐거웠으나 언제까지 이렇게 외톨이로 살아야 할까란 생각을 하게 됐고 이를 계기로 무작정 예쁜 것을 사진에 담았던 습관을 버리고 구도와 사진에 내 감정을 담아 보기 시작했습니다. 사진은 이러한 작업 중에 한 장면입니다. 색을 뺀 이유는 흑백을 좋아하는 이유도 있지만 구도와 홀로 있는 피사체에 집중을 하고 싶었기 때문입니다.


DCM 코멘트

불필요한 부분을 생략하고 드러내고 싶은 바를 한껏 강조하는 표현법이 인상적이었습니다. 사진을 보며 많은 질문이 남았습니다. 왜 저 길이 남아야 했을까요? 생략된 부분에는 무엇이 있었을까요? 보는 이들에게 많은 이야기를 숨기고 궁금증을 불러일으키는 것도 사진의 큰 묘미이지 않을까 싶습니다.





Nikon D850 / AF-S NIKKOR 70-200mm f/2.8E FL ED VR / F8 / 1/500초 / ISO 250

추억 만들기

김종철

어릴 적 제 기억 속 할아버지는 말씀은 없으셨지만 따뜻하고 자상한 분이셨습니다. 사진 속 노인 분께서 제 친할아버지는 아니시지만 카메라를 보면서 흐뭇하게 웃고 계시는 모습이 제 친할아버지께서 웃으시는 모습과 무척 비슷해 보였습니다. 적지 않은 나이에 보이지 않는 눈을 비비며 카메라 사용법을 익히시고 사진을 찍으시는 모습이 존경스럽습니다. 아마 지금 보고 계신 사진은 그 분께 아름다운 추억이 되지 않았을까 싶습니다.


DCM 코멘트

디지털 기기에 익숙해진 젊은 세대들에게도 새롭게 등장하는 기기에 대해 배우고 다루는 일은 쉽지 않은 일입니다. 친숙함에 기대지 않고 선입견 없이 즐겁게 받아들이시는 노인 분의 모습에 참 많은 생각이 들었습니다.




Leica M240 / SUPER-ELMAR-M 18mm F3.8 ASPH / F4.0 / 1/180s / IS0 400


챔피언

홍민우

몇 년 전 예루살렘을 여행할 때 십자가의 길을 걸었습니다. 2천 년도 더 된 골목 구석구석에는 옛 것과 새 것이 조화롭게 골목을 채우고 있었습니다. 그 중에서도 길 가운데에 있는 체육관이 시선을 끌었습니다. 십자가의 길에 있는 체육관은 이질적인 느낌을 주었죠. 그 순간의 느낌을 사진으로 담았습니다.


DCM 코멘트

이국적인 분위기를 한껏 담아낸 한 장에 여행에 대한 그리움이 샘솟았습니다. 도시의 깊숙한 곳에 파고 들어가 가이드북에서 다루지 못할 자신만의 경험을 축적하는 일은 현지인들의 정서를 이해하는 데 큰 도움이 되죠. 독자분께도 많은 공부가 되는 여행이었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Leica Minilux Zoom / Agfa Vista 400


강아지

장형수

거리에서 마주한 순간이었습니다. 차에서 창밖을 바라보며 주인을 기다리는 커다란 달마시안 강아지와 눈이 마주쳤습니다. 마치 사람처럼 앉아 있는 강아지. 한편으로는 슬퍼 보이기도 했습니다


DCM 코멘트

가끔 우리의 시선은 어디에서 비롯되는가에 대해 생각하곤 합니다. 함께 나고 자란 형제들도 모두 자신만의 시야를 가지고 다른 생각을 하니까요. 사진을 보며 어릴 적 즐겨봤던 ‘101마리 달마시안’의 귀여운 강아지를 떠올렸다 사연을 읽고 강아지를 한참 다시 바라봤습니다.




Canon EOS 6D Mark II / EF24-70mm f/2.8L II USM / F2.8 / 1/1000초 / ISO 125


비춰진 세상

향자

남원 시립 김병종 미술관에 갔다가 물에 비춰진 나무를 중심으로 반영된 모습이 마치 한 폭의 수채화처럼 보여서 담아보게 되었습니다. 맑은 날은 색이 풍부한 컬러가 예뻐 보이고 또 흐린 날은 묵직한 농담으로 담겨진 흑백 표현이 잘 어울리는 듯해서 흑백으로 표현해봤습니다.


DCM 코멘트

반영에 집중한 낯선 표현에 무엇을 담은 사진인지 한참을 들여다봤습니다. 구름이나 안개 혹은 배경 흐림으로도 보이는 배경이 묘한 분위기를 선사합니다. 일상의 다양한 모습에 닿는 시선이 부럽다는 생각이 슬쩍 들었습니다.



<사진&카메라 전문 잡지 ⓒ 디지털카메라매거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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