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찰나같은 거리 위 시간들을 담다
이경호 작가가 거리 사진의 세계에서 경험한 후지필름 GFX 50S II
  • 인터뷰
  • 최고관리자
  • 2021-10-15
  • 9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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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경호


찰나같은 거리 위 시간들을 담다

이경호 작가가 거리 사진의 세계에서 경험한 후지필름 GFX 50S II

Ansel Adams의 말처럼 모든 사진 속에는 두 사람이 존재한다. 사진 작가 그리고 감상자. 사진은 찍는 행위에서 끝나는 것이 아니다. 사진 작가가 작업을 전할 형태를 고민하고 감상자와 교감하는 사이에도 사진은 계속해서 앞으로 나아간다. 디지털카메라매거진이 4명의 각기 다른 분야 사진 작가와 함께 GFX 50S II ARTIST BOOK 프로젝트를 진행했다. 작가는 본인의 작업에 대해 고민하는 과정에서 새로운 작업 도구 후지필름 콤팩트 라지 포맷 미러리스 GFX 50S II를 사용했고, 이를 통해 감상자와 교감하고자 했던 것을 사진의 형태로 선보인다. 


디지털카메라매거진은 사진 작가와 감상자 사이를 잇기 위해 2021년 11월 호에 아티스트북이라는 책의 꼴을 가진 북인북을 제작했다. 사진 작가들의 작업이 보다 또렷한 목소리로 감상자에게 전달되고, 감상자가 그들의 사진 속에 살아 숨쉬는 존재가 되길 바랐기 때문이다.



 
▲ 디지털카메라매거진 11월 호 북인북 'GFX 50S II ARTIST BOOK' : 이경호 작가의 찰나

동네, 혹은 익숙한 서울 곳곳을 돌아다니며 디지털카메라와 필름 카메라로 거리 스냅을 촬영하는 이경호 작가는 이번 프로젝트에서 캔디드 형식을 빌려 후지필름 GFX 50S II로 찰나(刹那)같은 거리 위 시간들을 담았다. 디지털카메라매거진은 이경호 작가와 또 한 번의 인터뷰를 진행해 아티스트북에 미처 담지 못했던 새로운 작업 도구에 관한 생각을 전하기로 했다.




찰나(刹那)

보고 느낀 모든 것을 프레임에 그대로 담다




 이번 프로젝트를 위해 후지필름 라지 포맷 미러리스 GFX 50S II를 처음 사용했다. 이 카메라의 첫 인상은 어땠나?

후지필름 GFX 50S II를 만져보고 처음 든 생각은 ‘중형 카메라 같지 않다’다. 기존 중형 판형을 가진 카메라보다 콤팩트한 점을 역설적으로 표현한 것이다. 무게 역시 묵직한 편이지만 라지 포맷이 구현하는 퀄리티를 생각하면 충분히 감안할 수 있는 정도다. 크기 이야기를 좀 더 하자면 이전 모델 GFX 50S보다 폭이 더욱 날씬해져 라지 포맷 치고도 꽤 슬림하고 콤팩트하다. 내가 알던 중형 판형을 가진 카메라에서 이 정도 크기가 나올 수 있다는 점이 놀랍다.





▲ ⓒ 이경호 



거리 스냅 작업을 계획하고 진행하면서 풀프레임 포맷을 사용해 거리 스냅을 촬영하던 때와 어떤 차이를 느꼈는지 궁금하다.

라지 포맷은 풀프레임 포맷을 능가하는 약 5,140만 화소의 위력뿐만 아니라 확실히 계조 표현이 풍부하다. 거리 스냅을 촬영하거나 후보정할 때 대비를 높이고 암부를 어둡게 해 명암의 구분을 크게 두는 편인데, 이 부분을 아주 잘 소화했다. 해상력에 있어서도 풀프레임 포맷 대비 압도적인 디테일을 표현해줬다. 단순히 화소 수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사진 한 장 한 장에서 세밀한 표현력과 넓은 관용도까지 보여줬다.



풀프레임 포맷 대비 압도적인 디테일 표현력이 정확히 어떤 의미인지 궁금하다.

촬영할 때 눈으로 봤던 질감이 프레임에 그대로 담겼다. 이전처럼 특정 부분의 디테일을 살리기 위해 보정 효과를 적용하지 않아도 됐다. 이미 디테일이 완성돼 있었기 때문이다. 놀라운 화소의 위력 덕에 촬영하는 기간 내내 즐거웠다. 사진만 들여다봐도 촬영 당시의 현장감이 그대로 느껴지는 듯했다. 사진이 살아 있다고 표현해도 과하지 않을 것이다.



▲ ⓒ 이경호 



충무로에서 벽 그림자를 촬영한 ‘행인’ 작업을 이번 프로젝트 작업의 대표 이미지로 꼽았다. 어떤 작업이었고 이를 통해 표현하고자 했던 GFX 50S II의 강점을 무엇이었나?

‘행인’ 작업은 지나가는 사람의 일부와 그 사람의 그림자, 그리고 다양한 색을 갖고 있는 벽을 통해 질감의 디테일과 컬러를 다채롭게 표현한 사진이다. GFX 50S II의 매력을 더욱 확실히 보여주려 대표 이미지로 선정했다. 이 작업 결과물에서 느낀 GFX 50S II의 강점은 디테일이다. 작업을 하면서 특히 놀랐던 점은 결과물이 표현하는 공간감과 입체감이다. 사진 한 장에 담겨있는 원근감과 입체감의 묘사력이 재미났다. 이러한 디테일은 거리 스냅을 촬영하면서 보여주고자 하는 모든 것들을 표현해낼 수 있도록 해준다.


 



 


거리 스냅 사진에서는 예측 불가능한 변수가 거의 매순간 일어난다. 사실 라지 포맷은 이러한 변수 대응에 약하다는 고정 관념이 있는데 실제로는 어떠했는가?

우려와 달리 리니어 모터가 구현하는 AF 덕에 모든 순간을 재빠르게 담을 수 있었다. 물론 다소 느린 고속 연사 속도가 아쉬운 부분이었지만 결과물의 풍부한 공간감, 그리고 보정 관용도를 생각하면 충분히 감안할 수 있는 부분이다.



캔디드 형식의 거리 스냅 사진을 기준으로 구체적으로 어떤 수준인지가 궁금하다.

GFX 50S II의 리니어 모터로 구현하는 AF 성능은 저조도에서도 빠르고 정확한 포커싱을 발휘했다. 야간 거리 스냅을 즐기는 나로서는 환영할 만한 일이다. 순간을 포착해 찰나를 촬영하는 일은 예상한 후 찍는 것이 아니라 생각지 못한 때에 발생하는 순간을 담는 일인데, 아무 생각 없이 카메라를 들고 다니다가 중요한 장면을 만났을 때 그 순간을 잘 포착해줬다. 더 간단히 표현하자면 내가 마주한 장면을 그대로 찍기만 하면 되는 것이다.




▲ ⓒ 이경호 



GFX 50S II는 풀프레임 포맷만큼 가볍고 콤팩트한 바디에 안정적 촬영을 돕는 IBIS까지 탑재됐다. 이런 점이 거리 스냅 촬영에서 어떤 장점으로 작용했는가?

6.5스톱까지 향상된 IBIS는 이번 작업에서 제일 반가운 부분이었다. 거리 스냅은 주로 동적인 환경에서 촬영하기 때문에 디테일 부분에서 취약하기 마련이다. 때문에 흔들림 없이 촬영하기가 쉽지 않은데, 이 점에서 IBIS는 아주 훌륭한 효자 노릇을 해줬다.



GFX 50S II의 디테일 표현과 필름 시뮬레이션 벨비아의 조합이 종일 지루할 틈 없이 촬영할 수 있도록 만들어줬다고 했다. 후지필름의 필름 시뮬레이션을 사용해 작업하면서 이전까지의 워크 플로우에서 변화된 점이 있는가?

후지필름의 필름 시뮬레이션은 상황에 따른 다양한 콘셉트와 연출을 만들어낼 수 있도록 지원해주는 든든한 조력자였다. 이를테면 다채로운 컬러와 다양한 건물이 모여 있는 도심 속에서는 벨비아를 통해 그 풍경을 오롯이 담았고, 컬러 없이 장면과 분위기에만 집중하고 싶을 때는 아크로스를 이용해 즉석에서 결과물을 건졌다. 즉 후보정에 대한 부담 없이 현장에서 건지는 결과물만으로 이미 완성도 높은 작업이 되었다는 것이 큰 이점이었다.






PROFILE 거리 스냅 사진 작가 이경호


도심 속을 거닐며 마주하는 소소한 장면들을 담는다. 다양한 시선과 구도로 거리를 촬영하고, 때로는 합성을 통해 새로운 거리 스냅 표현을 시도한다. 필름과 디지털을 병행해 작업을 진행하며 작업물은 주로 인스타그램과 홈페이지에 업로드한다.

 


<사진&카메라 전문 잡지 ⓒ 디지털카메라매거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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