멤버십 가입하기디지털 카메라 매거진 온라인 구독 서비스 가입하기

사이트 내 전체검색
DCM 사진 공모전 : RGB
'RGB'을 주제로 진행된 DCM 사진 공모전의 수상작 14개를 소개합니다.
  • 갤러리
  • 최고관리자
  • 2021-10-27
  • 1,230
  • 0

Nikon D850 / AF Fisheye Nikkor 16mm f/2.8D / F8 / 20초 / ISO 64


First prize
Blue! 

윤찬형

사진을 입문할 때 필름 카메라와 천체사진으로 입문했습니다. 지금은 시간에 쫓겨 별을 담거나 보는 일이 전에 비해 많이 줄었지만 밤 풍경을 찍을 때마다 별과 달이 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가로등이 밝혀진 화성과 밤 하늘은 같이 담을 수 없기에 현실에서 존재 할 수 없는 꿈을 이렇게 그려보았습니다.


DCM 코멘트

시선 안에 담긴 것들을 기록하는 일뿐만 아니라 상상 속 장면을 프레임 안으로 옮겨 놓는 작업도 사진이라고 생각합니다. 꿈 속의 풍경을 담아서일까요? 푸르고 서늘한 밤하늘과 달의 모습이 왠지 모르게 따뜻하게 느껴지는 사진입니다.




Canon EOS R / RF24-105mm F4 L IS USM / F10 / 1/400초 / ISO 100


Old & New 

심규섭

광화문 수문장 교대의식을 보던 중, 휴가 나온 군인들이 옆에 와서 구경을 했습니다. 재밌는 장면이 나올 수도 있겠다 싶어 그들의 뒤에 섰습니다. 군인들 틈 사이로 전통 복장의 파수병을 보며 연신 셔터를 눌렀습니다. 처음 사진을 찍었을 땐 '가짜 군인을 바라보는 진짜 군인' 의 모습을 연출하고자 했는데, 시간이 지날수록 생각이 바뀌었습니다. 광화문의 파수병들이 진짜 군인은 아니지만 추우나 더우나 관광객들 앞에서 군인처럼 보여야 하는 그들의 사명감과 직업정신은 진짜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지금도 군부대에서 또 광화문에서 고생하고 있는 두 진짜들에게 뜨거운 박수를 보내고 싶습니다.

 

DCM 코멘트

사진을 보며 잠시 군복무를 했던 시절이 생각났습니다. 우리는 뭐든 할 수 있을 것 같은 가능성으로 충만한 시기에 군대에 갑니다. 그리고 아무도 소리 높여 고맙다고 하지 않는 일에 생애 가장 아름다운 시간을 희생합니다. 군인들에게 보내는 독자분의 박수가 조금이나마 이들에게 위로가 되길 바랍니다.





Nikon D750 / AF-S NIKKOR 14-24mm f/2.8G ED/ F8 / 1/400초 / ISO 100


행복한 시간 

곽동선

코로나로 지친 일상을 달래기 위해 자연 풍광이 아름다운 대관령 하늘목장을 찾았습니다. 정상에서 푸르른 하늘과 드넓은 초원을 바라보다 행복한 순간을 담고 있는 가족들, 연인들을 보았습니다. 사람들의 행복한 시간을 담을 수 있어서 저도 행복했습니다.


DCM 코멘트

누군가의 행복한 시간을 들여다보는 일은 언제나 즐겁고 고마운 경험으로 다가옵니다. 눈길을 끄는 화려한 피사체나 강렬한 표현은 없지만 그 평범함이 오히려 더 아름답게 느껴집니다. 멀리서 다른 이들의 행복을 조용히 바라보는 따뜻한 시선에 사진을 보는 제 마음도 함께 따뜻해졌습니다.





SONY A7 III / Sonnar T* FE 55mm F1.8 ZA / F3.2 / 1/8000초 / ISO 500


무지개 항공 

김광석

하늘에 구멍이라도 난 듯 쏟아지던 빗줄기가 멈추고 구름이 물러간 자리로 무지개와 비행기가 보였습니다. 빨주노초파남보. 무지개의 일곱 빛깔을 하나하나 헤아리며 보니 각각의 색들이 새롭게 느껴졌습니다.


DCM 코멘트

이번 여름에는 유난히 도깨비처럼 불쑥 비가 내리는 날이 잦았습니다. 그리고 그런 날이면 어김없이 해가 지는 서쪽 방향으로 무지개가 나타났죠. 몇 번이나 만난 무지개지만 볼 때마다 마음이 설레네요. 무지개 한 가운데를 지나는 비행기의 모습이 시적으로 다가왔습니다.


 

OLYMPUS OM-D E-M1 / M.Zuiko ED 9-18mm f4.0-5.6 / F5.6 / 1/2500초 / ISO 250

비내린 뒤 바라보는 안성의 몽환적인 하늘

김용훈

일출을 보겠다는 소망으로 새벽부터 안성으로 향했습니다. 예상치 못하게 비가 내려 원하던 일출을 보지 못했지만 짙게 드리운 구름이 걷히기 시작하면서 몽환적인 푸른 하늘이 보이기 시작했습니다. 녹색 들판에서 푸른 하늘을 바라보는 느낌을 담았으며, 마침 모델 분 의상이 빨간색이어서 푸른 하늘과 더욱 대비되는 효과를 줄 수 있었습니다.


DCM 코멘트

이번 DCM 리더스 갤러리 사진 공모전의 주제였던 RGB 세 색상의 조화가 무척 인상적입니다. 흐린 구름이 걷히고 맑아진 하늘 아래서 탁 트인 풍경을 바라보며 걷는 시간이 정말 아름다웠을 것 같습니다. 저 장소를 걸어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SONY A7R III / FE 24-105mm F4 G OSS / F8 / 2초 / ISO 100

RGB색상을 품은 한국의 멋

안수형

오랜만에 지방에서 서울로 출장을 가며 업무 후 출사를 위해 카메라와 삼각대를 차에 싣고 올라갔습니다. 광화문은 여러 차례 와보았지만 출사를 위해 방문한 적은 없었기에 카메라와 함께 바라본 광화문은 또 다른 느낌이었습니다. 특히 해가 넘어가는 시간 들어오는 불빛은 셔터에 저절로 손이 갈 정도로 너무나 아름다웠습니다.


DCM 코멘트

서울 이곳저곳을 다니면서 광화문을 자주 방문했지만 바라보는 방향과 시간에 따라서 늘 다른 인상을 받습니다. 독자님의 사진은 밝은 조명이 단청에 더해져 특히나 웅장하고 강렬한 느낌으로 다가왔습니다. 우리나라 전통 양식 건물들에서 볼 수 있는 특유의 선도 인상적입니다. 다음에 이곳을 지나가게 되면 이 사진 속 광화문의 인상이 가장 먼저 떠오를 것 같습니다.

 




Nikon D750 / AF-S NIKKOR 28-300mm f/3.5-5.6G ED VR / F5 / 1/15초 / ISO 200

빛을 담다

이희윤

서울 종로구 어느 카페에서 우연히 찍은 친구의 카메라입니다. 우리가 카메라로 담아내는 빛과 동일한 색상의 빛이 스테인글라스를 통과해 비추고 있었습니다. 빛은 늘 우리와 함께 있지만 이를 담아내는 건 한 순간, 그 찰나일 뿐입니다. 빛을 담아내는 일은 참으로 눈부시고 소중한 일임을 깨닫습니다.


DCM 코멘트

카메라를 항상 곁에 두고 지내다 보니 시간을 박제하는 사진이라는 기술이 가진 감동에 무뎌지는 때가 종종 있습니다. 독자분의 시적인 사진과 사연을 읽으면서 오늘 무심히 지나친 특별한 순간들에 대해 생각해 봤습니다. 다른 독자분들에게도 이러한 시간들을 돌아보는 계기가 되었으면 합니다.





Canon EOS 80D / EF-S 17-55mm F2.8 IS USM / F2.8 / 1/3200초 / ISO 100

3색 7길

이대규

과제를 위해 방문한 탄천에서 우연히 에어쇼와 마주쳤습니다. 공군 에어쇼의 웅장함과 화려함에 매료되어 진행 중이던 과제를 잠시 멈추고 블랙 이글을 사진으로 남겨봤습니다. 각각의 색을 가진 블랙 이글은 같은 형태임에도 각자의 길이 있는 것처럼 보였습니다. 각자의 역할을 수행하여 하나의 결과를 나타내는 모습이 우리 삶과 닮았다는 생각이 듭니다.


DCM 코멘트

에어쇼를 담은 사진은 대부분 비행기 한 대 한 대의 역동적인 움직임을 잡는데 집중하는 사진이 많습니다. 멀리서 바라보는 에어쇼는 질서정연하고 균형미가 넘치는 모습이네요. 새로운 시각과 표현이 재미있게 느껴졌습니다.





SONY A6000 / E PZ 18-105mm F4 G OSS / F4 / 1/1500초 / ISO 6400

가을로 화장한 얼굴

이세훈

바스락바스락. 발걸음을 따라오는 소리에 알록달록 색을 입은 단풍과 낙엽들이 벌써 가을의 얼굴로 꽃단장을 하고 있음을 깨닫습니다. 밟고 지나가기 아쉬운 얼굴을 한 단풍과 낙엽들이 하늘을 올려보다 목이 아플 때 여기를 보고 잠시 쉬어가도 좋다고 소근거리는 것 같습니다.


DCM 코멘트

얼마전까지만 해도 이 더위가 언제쯤 지나갈까에 대해 이야기 했는데 어느새 가을이 성큼 다가왔습니다. 독자분의 사진을 보니 형형색색으로 물들 그 풍경이 벌써부터 기대가 됩니다. 이번 가을도 아름다운 풍경으로 위로받는 시간들이 많았으면 좋겠습니다.





Panasonic LUMIX DC-G9 / M.Zuiko ED 12-40mm f2.8 PRO / F4.5 / 1/2000초 / ISO 200

속박

신상규

뜨거운 햇살 아래 색색으로 물들인 우산이 눈을 즐겁게 합니다. 하지만 문득 접히지 못하고 줄에 걸려 생을 마감하는 우산을 보며 인생이란 속박의 굴레에 갇혀 있는 우리들의 모습이 보였습니다.


DCM 코멘트

우산과 그림자의 강렬한 콘트라스트, 역동성이 느껴지는 적절한 앵글이 조화를 이루어 완성도가 높은 사진이라는 인상을 받았습니다. 무엇보다 기획 의도에 맞는 순간이 오기까지 상당히 오랜 기다림이 있지 않았을까 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우산과 사람에 대해 새로운 인식을 표현하기 위한 독자분의 노력에 박수를 보내고 싶습니다.





SONY A7 III / TAMRON 28-200mm F/2.8-5.6 Di III RXD/ F5.6 / 1/320초 / ISO 100
설렘과 아쉬움의 순간

소준섭

비행기가 활주로에서 떠오르는 순간은 항상 설레는 것 같습니다. 하지만 다른 한편으로는 즐거웠던 여행과 휴가를 마치고 일상으로 돌아가는 아쉬움으로 다가오기도 합니다. 제주공항을 이륙하는 비행기엔 ‘설렘과 아쉬움’ 두 가지 모두가 담겨있지 않을까 생각하며 셔터를 눌렀습니다.


DCM 코멘트

동화 속 한 장면처럼 예쁜 색감의 사진이 사연을 읽고 나니 조금 쓸쓸하게도 느껴집니다. 여행이 일상을 떠나는 일뿐만 아니라 일상으로 돌아오는 일이기도 하다는 걸 새삼스럽게 돌아봤습니다. 돌아오는 마음이 마냥 아쉽게만 느껴지지 않도록 우리의 일상도 여행만큼이나 즐거웠으면 좋겠습니다.





Canon EOS M50 Mark II / EF-M 55-200mm F4.5-6.3 IS STM / F9 / 1/320초 / ISO 100

고요 속의 외침

이수우

끝없이 늘어선 무채색의 정지된 도심과 그 속을 달리는 알록달록한 트럭이 대조를 이룹니다. 건물 창문들이 만드는 패턴을 가로지르며 나타나는 트럭이 마치 우리의 획일화된 일상을 깨며 화면 밖에서 튀어나오는 인상을 주었습니다. 우리는 이 트럭처럼 일상을 깨 줄 무언가를 바라며 사는게 아닐까요?


DCM 코멘트

질서정연하게 늘어선 패턴의 리듬감과 변주처럼 나타나는 트럭의 모습이 무척이나 흥미로웠습니다. 이러한 모습들을 발견하기 위해서는 평소에도 주변 풍경 속에서 특별한 요소들을 찾는 노력이 필요할 것입니다. 일상을 면밀하게 살피는 시선이 느껴져 사진가의 모습이 궁금해졌습니다





Canon EOS 5D Mark III / EF16-35mm f/2.8L II USM / F22 / 3.2초 / ISO 500

COLOR EYE

박지훈

형형색색의 연등이 밤을 밝히는 석가탄신일에 집에서 가까운 사찰로 아내와 마실 나가서 담은 사진입니다. 연등의 가운데서 파노라마로 사진을 담아 눈을 닮은 모습을 연출했습니다. 덕분에 여러 색이 어우러진 독특한 눈 모양의 사진이 되었습니다.


DCM 코멘트

사진과 관련된 사연을 듣고 보니 연등의 배치가 정말 사람의 눈을 닮았습니다. 또 보일 듯 안 보일 듯 은은하게 떠 있는 밤하늘의 구름이 더해져 눈의 형상이 더욱 신비롭고 박력 있는 풍경으로 보입니다. 비밀스럽고도 역동적으로 느껴지는 사진입니다.




Canon EOS 5D Mark IV / EF24-70mm f/2.8L II USM / F8 / 1/160초 / ISO 250

정렬의 색

한상곤

처음으로 조명을 활용하는 실내 인물 촬영에 도전한 사진입니다. 벨리 댄서와 호흡을 맞춰가며 힘겹게 촬영했던 기억이 납니다. 역동적인 모습을 표현하기 위해 회전을 많이 해서 모델분이 많이 고생했습니다. 하지만 움직임과 붉은 의상의 조화가 멋지게 표현된 덕분에 즐겁고 만족스럽게 촬영을 마칠 수 있었습니다.


DCM 코멘트

조명을 활용한 명암의 표현과 강렬한 붉은 색이 시선을 사로 잡았습니다. 역동적이면서도 부드럽게 흐르는 치맛자락의 선이 참 아름답습니다. 이렇게 멋진 장면을 담기 위해 얼마나 많은 시도들이 있었을까요? 사진가와 댄서 모두에게 인생의 한 순간을 기념하는 소중한 사진으로 기억될 것 같습니다.



<사진&카메라 전문 잡지 ⓒ 디지털카메라매거진>

키워드
추천 콘텐츠
  • 추천 콘텐츠가 없습니다.
안내
해당 페이지는 DCM 온라인 정기구독 서비스입니다.
온라인 정기구독에 가입해 DCM의 더욱 다양한 콘텐츠를 즐겨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