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표준 렌즈의 가능성을 무한히 확장하다
CHECK 01
소형 시스템에서 이뤄낸 표준 매크로 렌즈
매크로 렌즈는 피사체와 어느 정도 거리를 두는 중망원 이상 긴 초점 거리가 주를 이룬다. 환산 약 46mm 표준 초점 거리를 가진 이 렌즈의 최단 촬영 거리는 센서면으로부터 단 10cm. 렌즈 전면부터 측정하면 약 1.2cm에 불과하다. 1:1 등 배 매크로 촬영 시 렌즈 후드를 제거해야 될 정도로 짧은 거리로 아래 사진을 촬영할 때는 거미가 멈칫할 정도로 가까이 다가가 촬영했다.
CHECK 02
촬영의 제약을 줄이는 향상된 빌드 퀄리티
리니어 모터는 빠르고 정확한 AF가 가능하지만 물리적 한계상 소형화를 이루기 어렵다. 전류가 흐르는 얇은 금속선인 코일이 렌즈 전체를 선형으로 감아야 하기 때문. 이 렌즈는 센서면에 가깝게 위치한 AF 렌즈군 바로 앞에 비구면 렌즈를 배치하는 방식으로 광학 설계를 소형화해 액추에이터 자체를 줄이는 방식을 택했다. 덕분에 소형 렌즈에서도 0.02초의 속도와 정확도를 이뤄냈다.
매크로 렌즈는 피사체를 실제 크기에 준하게 클로즈업해 크게 담아야 하기 때문에 기본적으로 피사체와 어느 정도 거리감이 있어도 대상을 당겨 담는 망원 초점 거리가 많다. 한편 광학 기술이 발전하면서 광각 렌즈에서도 최단 촬영 거리를 극단적으로 짧게 해 매크로 렌즈에 준하는 촬영을 가능하게 한 렌즈가 있다. 후지필름에
서 새롭게 선보인 XF30mmF2.8 R LM WR Macro는 이 중간 지점을 잘 간파한 표준 매크로 렌즈로 사용자에게 독특한 촬영 감각을 선사한다. 광각 매크로처럼 피사체에 근접한 촬영이 가능하지만 배경 범위가 그렇게 넓지 않아 특정 피사체에 집중한 구성이 가능하다. 반면 망원 렌즈처럼 긴 초점 거리가 아니기 때문에 촬영 환경에 따라 배경 정보를 넣어 단조로움을 피하기도 좋다. 또 표준 초점 거리이기 때문에 조리개를 극단적으로 조이지 않아도 돼 근접 촬영에서도 핸드헬드 촬영을 어느 정도 커버한다.
표준 렌즈는 가장 기본이 되는 렌즈로 ‘어떠한 상황에서도 평균적인 표현’을 전제로 한다. 화질을 포함해 이 포지션에 특히 기대되는 요소는 표현력과 기동성 그리고 휴대성이다. F2.8의 최대 개방 조리개와 앞서 설명한 매크로 기능에서 표현력은 충분히 설명했다. 후지필름은 여기에 화질과 소형경량 시스템, AF 성능을 달성하기 위해 광학 구성으로 탑을 쌓고 이너 포커싱 시스템, 리니어 모터의 소형화로 방점을 찍었다. 센서면에 가장 가까운 후면 비구면 렌즈는 가장 큰 크기로 클로즈업 촬영에서 색수차를 억제한다. 가장 작은 크기의 전면 비구면 렌즈, 후면 AF 렌즈군 바로 앞 정중앙 비구면 렌즈는 렌즈 자체의 소형화와 빠르고 정확한 AF를 실현하는 리니어 모터 소형화에 기여했다. 덕분에 한 손에 들어오는 크기의 다재다능한 표준 렌즈가 탄생한 것. 이 렌즈는 단순한 매크로 렌즈가 아닌, 최단 촬영 거리가 극단적으로 짧아 표준 렌즈의 가능성을 무한히 확장한 케이스에 가깝다. 누가 어떻게 사용하느냐에 따라 상상 이상의 세계를 펼칠 수 있다는 의미다.
SPECIFICATION
발매일 2022년 11월 17일
가격 89만 9000원
렌즈 구성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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