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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담은 덜고, 화질은 더하고!
글로벌 비전 아트 시리즈 렌즈는 크기와 무게가 다소 증가하더라도 화질에 집중한다는 이미지가 강하다. 시그마가 이러한 이미지를 편견으로 만들 만큼 크기와 무게를 대폭 축소한 미러리스 카메라 전용 85mm 초점 거리 렌즈를 출시했다. 시그마 85mm F1.4 DG DN–Art(이하 85 mm DG DN)는 콤팩트한 사이즈와 화질 두 마리 토끼를 잡았다. 미러리스 카메라용 대구경 망원렌즈의 정석에 가까운 모습으로 향후 출시될 비슷한 사양을 갖춘 렌즈는 이 제품과 비교를 피하기 어려울 듯하다.
CHECK 01
◇ 원치 않는 노출 변화를 막는 조리개링 락 스위치
최근 단초점 렌즈에 적용되는 경우가 증가하고 있는 조리개링. 직관적이고 편리한 경우가 많지만 의도치 않게 움직여 노출이 바뀔 때가 종종 있다. 시그마는 조리개링 락 스위치를 적용해 이러한 경우에 대비했다. 작은 스위치 하나 덕분에 렌즈의 신뢰도가 높아진다.
CHECK 02
◇ 야외 촬영의 필수 요소, 방진•방적 구조
85mm 초점 거리 렌즈는 의외로 야외 활용이 잦다. 날씨가 변화무쌍한 곳에서 야외 촬영을 진행하면 어쩔 수 없이 비를 맞을 때도 있는데 렌즈에 방진•방적 구조가 적용되면 이러한 때에 안심하고 셔터를 누를 수 있다. 렌즈 표면의 발수 코팅 덕분에 물방울이 맺히지 않는 것도 촬영에 도움이 되는 부분이다.
▲ 최대 개방에서도 보케들이 회오리 모양을 만들지 않아 이미지가 지저분해지지 않는다. 화질과 배경 흐림 두 마리 토끼를 제대로 잡은 완성도 높은 렌즈다.
▲ 뒤로 풀과 나무가 많아 자칫 지저분해지기 쉬운 배경이지만 깔끔하게 흐려지면서 차분하게 표현되었다.
▲ 가을의 초입이지만 여름의 느낌을 내고 싶었다. 앞뒤로 부드럽게 흐려지는 풀잎들 사이로 인물을 선명하게 표현해주었다
AF 성능은 기대 이상으로 스테핑모터를 사용했음에도 속도와 정확성, 소음 면에서 뛰어났다. 정교하게 작동하지만 토크가 적어 대구경에 적합하지 않다고 판단됐던 스테핑모터의 한계를 포커스렌즈의 사이즈를 작게 하는 설계로 극복한 아이디어가 놀랍다. 인물의 거리와 무관하게 언제든 눈동자에 정확하게 초점을 맞추고 앞보케를 설정하거나 역광 촬영 시에도 AF가 빠르게 작동해서 촬영이 편했다.
▲ 이동하다가 만난 고양이와 모델을 촬영했다. 순간적으로 촬영해야해서 LCD를 제대로 확인하지 못하고 렌즈의 AF 성능을 믿고 셔터를 눌렀는데 좋은 사진을 건질 수 있었다.
SPECIFICATION
렌즈 구성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