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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솔한 묘사가 돋보이는 대구경 망원렌즈
삼양의 놀라운 AF렌즈 완성도. 삼양 AF 85mm F1.4 RF
  • 렌즈
  • 최고관리자
  • 2021-08-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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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솔한 묘사가 돋보이는 대구경 망원렌즈 

삼양옵틱스의 행보가 놀랍다. 신속하게 AF가 가능한 RF 마운트 렌즈인 AF 14mm F2.8 RF를 출시하더니 얼마 지나지 않아 AF 85mm F1.4 RF를 선보였다. 이 가격대에서 선택할 수 있는 대구경 단초점 망원렌즈가 등장했다는 점에서 무척 반갑다. 실제로 사용해보니 카메라 내부에서 렌즈 수차를 보정할 수 없다는 점을 제외하면 여타 렌즈와 큰 차이를 느끼기 어려웠다. Eye-AF와 같은 기능도 문제없이 신속하게 작동했고 동영상 촬영 시에도 자연스럽게 초점이 이동했다. 




CHECK 01



◇ 빠르고 자연스럽게 포커스를 맞추는 듀얼 리니어 소닉 모터 AF


삼양 AF 85mm F1.4 RF에는 리니어 모터 방식 AF 모듈이 탑재됐다. 회전운동이 아닌 직선운동으로 움직이는 리니어 모터를 사용해 소음이 적고 정밀하게 작동한다. 삼양은 85mm 초점 거리 망원렌즈에서는 최초로 듀얼 리니어 소닉 모터를 사용해 상대적으로 토크가 약한 리니어 모터의 특성을 보완하고 보다 쾌적한 AF가 가능하도록 했다. 덕분에 AF 85mm F1.4 RF는 AF-C 촬영이나 영상 기록에서도 빠르고 자연스러운 초점 이동을 보여준다. 




CHECK 02



◇ 악천후에서도 걱정없는 웨더 실링

빗속에서 촬영을 하는 경우가 아니더라도 먼지나 작은 물방울에 렌즈가 노출되는 경우는 의외로 많다. 이러한 상황에서 외부 오염물질이 렌즈 안으로 그대로 침투할 수 있는 구조라면 아무래도 염려가 되기 마련이다. 삼양옵틱스는 AF 85mm F1.4 RF에 웨더 실링을 더해 습기와 먼지로부터 렌즈를 보호했다. 이제 삼양옵틱스 렌즈로 촬영 시에도 외부 환경에 대한 염려 없이 마음 놓고 셔터를 누를 수 있다. 





 캐논 EOS R / SAMYANG AF 85mm F1.4 RF / (1/2000초, F1.4) / ISO 100
▲ 나무의 일부분이 껍질이 벗겨지고 하얗게 말라있었다. 녹색 배경 사이에서 하얗게 빛나는 모습이 멀리서도 눈에 들어왔다. 가까이 다가가 결이 나타나도록 초점을 맞춰 셔터를 눌렀다.

 

렌즈 구성은 앞서 출시한 AF 85mm F1.4 FE 마운트와 같다. 8군 11매 구성에 고굴절 렌즈 4매와 저분산 렌즈 1매를 사용해 개방에서도 탁월한 선예도를 보여준다. 보케에서도 색수차가 보이지 않을 정도로 완성도가 높은 렌즈이기 때문에 믿고 셔터를 누를 수 있다. 조리개는 9매 구성으로 F 값이 바뀌더라도 원형을 유지한다. FE 마운트 렌즈와 차이점을 찾으면 배럴에 AF/MF 스위치가 더해진 부분이다. 신속하게 초점 방식을 바꿀 수 있기 때문에 가까이 있는 피사체를 촬영할 때 원하는 곳에 정확하게 초점을 맞추기 편했다. 
 





캐논 EOS R / SAMYANG AF 85mm F1.4 RF / (1/6400초, F1.4) / ISO 100 

▲ 주욱 늘어선 조각을 보니 마침 배경이 얼마나 흐려지는지 깊이감을 보여줄 수 있을 듯했다. 가장 가까운 조각에 초점을 맞췄다. 거친 질감이 그대로 담겼다. 

 

AF 렌즈를 만든 기간을 생각해보면 AF 85mm F1.4 RF의 완성도는 놀랍다. DLSM(Dual Linear Sonic Motor)를 적용한 AF 기구는 웬만큼 조용한 곳이 아니라면 작동하는 소리를 듣기가 어렵다. 삼양옵틱스는 렌즈 안에 리니어 모터 두개를 적용해 속도를 끌어올렸다. 덕분에 가장 가까운 위치에서 무한대까지 초점을 이동하는 과정이 순식간에 이뤄진다. 움직이는 피사체를 쫓는 것도 자연스럽다. 최근 미러리스 카메라는 피사체의 형상을 인식해 초점을 쫓는 기능이 지속적으로 발달하고 있어 AF-S보다 AF-C의 활용도가 점차 높아지고 있는데 AF 85mm F1.4 RF는 AF-C에서도 초점을 놓치지 않고 끈질기고 정확하게 쫓았다. 





캐논 EOS R / SAMYANG AF 85mm F1.4 RF / (1/320초, F1.4) / ISO 100 
▲ 낮게 핀 풀이 나무 사이로 들어오는 빛을 받아 빛났다. 이파리가 부각되도록 뒤쪽으로 나무 기둥을 배치해 셔터를 눌렀다. 


논 EOS R / SAMYANG AF 85mm F1.4 RF / (1/2000초, F1.4) / ISO 100 
▲ 나무에 낀 이끼를 보고 이거다 싶어 셔터를 눌렀다. 잘 살펴보면 매미가 탈피한 흔적도 보인다. 개방에서도 초점이 맞은 부분은 선명하다. 

85mm 초점 거리를 떠올리면 인물 촬영 전용 렌즈처럼 생각되지만 의외로 스냅에서도 활용도가 높다. 한 가지 피사체를 주의 깊게 바라보고 싶은 상황에서 85mm는 절묘한 초점거리다. 특히 개방 조리개에서 배경 흐림이 큰 대구경 렌즈는 화면에서 원하는 곳에만 시선이 가게 할 수 있다. 이러한 특징을 이용해 셔터를 눌렀다. 정직한 묘사와 안개처럼 흩어지는 보케가 인상 깊었다. 과장되지 않은 이미지가 색 편집을 통해 잠재력을 끌어낼 수 있는 균형 잡힌 느낌이었다. 





캐논 EOS R / SAMYANG AF 85mm F1.4 RF / (1/1600초, F1.4) / ISO 100
▲ 바닥에 떨어진 열매가 스포트라이트를 받는 듯했다. 조리개를 개방하면 열매 외에 아무것도 보이지 않겠다 싶어서 최대 개방으로 셔터를 눌렀다. 카메라의 스위블 모니터를 활용해 최대한 낮은 앵글로 촬영했다. 
 

국내 브랜드이기에 자연스레 팔이 안으로 굽게 되는 삼양옵틱스. 하지만 AF 85mm F1.4 RF는 국내 브랜드를 향한 너그러운 시선 없이도 충분히 경쟁력 있는 모델이었다. 삼양옵틱스가 이러한 렌즈를 만들었다는 사실이 흐뭇하다.





SPECIFICATION

 




렌즈 구성도

 



<사진&카메라 전문 잡지 ⓒ 디지털카메라매거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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