멤버십 가입하기디지털 카메라 매거진 온라인 구독 서비스 가입하기

사이트 내 전체검색
변혁의 지점
오중석 작가의 새로운 도구 소니 A7R V에 대하여
  • 인터뷰
  • 최고관리자
  • 2022-12-06
  • 366
  • 0

 소니 A7R V / FE 50mm F1.2 GM / 조리개 우선 AE(F1.2, 1/2000초) / ISO 80 ⓒ 오중석
 

 소니 A7R V / FE 50mm F1.2 GM / 조리개 우선 AE(F1.2, 1/1250초) / ISO 80 ⓒ 오중석

 
변혁의 지점
오중석 작가의 새로운 도구 소니 A7R V에 대하여 

기술의 발전은 늘 편의 이상의 것을 가져다 준다. 사진 작가에겐 이전까지는 상상할 수 없던 새로운 작업의 동력을 불어넣기도 하고. 필름 시절부터 패션 사진 작가로 활동해온 오중석은 변혁의 지점마다 그의 색을 펼쳐왔다. 그런 그가 새로운 변혁의 지점에서 선택한 카메라는 소니 A7R V다.



에디터·김진빈

사진·오중석





 소니 A7R V / FE 35mm F1.4 GM / 조리개 우선 AE(F1.6, 1/8000초) / ISO 500 ⓒ 오중석


▲ 소니 A7R V / FE 50mm F1.2 GM / 조리개 우선 AE(F2.8, 1/2000초) / ISO 500 ⓒ 오중석


▲ 소니 A7R V / FE 70-200mm F2.8 GM OSS II / 157mm / 조리개 우선 AE(F2.8, 1/2000초) / ISO 500 ⓒ 오중석



지금까지의 사진 작업을 한 단어로 표현한다면? 

멋있게 말하면 사진은 곧 내 인생이 아닐까 싶다. 상업 사진 작가로 살아남기 위해 많은 고민을 하며 치열하게 사진을 해왔고 그게 바로 내 인생 자체다. 예전에는 내 사진은 이미 완성됐고, 더는 크게 바뀔 게 없다는 생각을 많이 했다. 반면 요즘은 계속 바뀌는 것 같다. 계속 살아 움직이는 것 같고.



패션 사진 작가로서 현장에서 중요하게 생각하는 부분은 무엇인가?

첫째는 모델. 둘째는 모델 외에 작업을 함께하는 스태프와 같은 생각, 같은 목표를 갖고 최상의 결과를 끌어내기 위해 계속 부딪치는 것이다. 패션 사진은 미리 준비한다고 한 번에 되는 경우가 없다. 또 패션 사진은 상업 사진이기 때문에 계속 이해시키고 이해를 당하는 영역에 있다. 사진 작가가 모델에게 끊임없이 동기부여를 하고 스태프와 의견을 나누는 이유다. 모든 스태프의 생각이 합쳐져 결과물이 나오기에 프로젝트에 맞는 스태프를 구성하는 것도 사진 작가의 역할이고.



이번 패션 사진 작업에서는 오중석의 어떤 색을 드러내고자 했나?

기획할 때 과거의 패션 사진과 지금의 패션 사진을 한 번쯤 정리하고 싶다는 생각이 강했다. 패션 사진이라는 게 과거에서 돌고 도는 것 같지만 전통적인 의미의 패션 사진이 있다면 현대적인 기술이 반영된 패션 사진의 경향도 분명히 존재한다. 예를 들어 점점 더 많은 조명이 LED로 바뀌고 있는 현장과 발전된 카메라 기술을 활용해 예전에는 상상할 수 없던 ISO 감도를 800~2000까지 높여 작업한 것처럼.








 

전통적인 패션 사진과 현대적인 패션 사진의 차이는 기술의 발전으로부터 온다고 생각하는가?

맞다. 과거에는 기술적인 한계에 직면할 때가 많았다. 일례로 야간에 패션 화보를 찍으려면 필름으로는 제약이 많아 노출값에 대한 배려도 필요했고, 이를 극복하기 위해 아주 작은 부분까지 조명을 신경 썼다. 패션 사진 작가 헬무트 뉴튼(Helmut Newton) 역시 1960년대에 여자들을 위한 수트를 파리 밤거리에서 촬영하기 위해 흑백 필름을 사용해야 했다. 기술적인 한계는 늘 사진 작가를 타개하게 만들어왔다. 반면 지금은 카메라 브랜드가 새로운 기술을 선보일 때마다 사진 작가가 타개하지 않아도 이전의 한계를 뛰어넘는 상상 이상의 촬영이 가능하다. 과거 언젠가에 ‘이 이상의 사진 기술은 무의미하다’고 생각한 적이 있다면 지금은 더 기대하게 되고 그 기술로 인해 할 수 있는 영역이 점점 더 넓어진다고 믿는다.



필름 카메라에서 디지털카메라로 넘어가던 시기에는 패션 사진 현장도 많은 부분이 변했겠다.

필름 시절에는 물리적인 시간이 필요했다. 보도 사진 작가가 10분 전에 찍어온 필름으로 바로 결과물을 내기 위해 필름 브랜드에서 권하지 않는 방식으로 현상을 한다거나, 패션 사진 작가는 정해진 시간 내에 촬영하기 위해 필름 입자감을 정하고 그에 맞는 필름을 써가며 사람들에게 패션의 판타지를 어떻게 전달할지를 치열하게 고민했다. 처음으로 디지털로 넘어가던 시기를 정확히 기억하는데 그때의 디지털은 시간의 제약을 해결해주는 역할이었다. 이후에 전통적으로 불가능하다고 느꼈던 고화소의 안정성, AF의 정확성 등 사진 작가가 직면하는 스트레스를 벗어나게 해주는 기술이 차츰 발전해나갔다. 처음 패션 사진을 시작할 때 장롱 속에 묵혀둔 카메라를 사용했는데 그때는 동일한 카메라를 새 제품으로도 팔았다. 필름 시절에는 기술이 유지, 보완에 초점이 맞춰져 있었다면 언젠가부터는 장롱 속 카메라는 정말 옛것이 되더라. 치열하게 경쟁해야 되는 상업 사진 작가 입장에서는 최신 카메라가 경쟁력이 되기도 하는 것이다.






▲ 소니 A7R V / FE 85mm F1.4 GM / 조리개 우선 AE(F1.4, 1/60초) / ISO 160 ⓒ 오중석 



▲ 소니 A7R V / FE 85mm F1.4 GM / 조리개 우선 AE(F1.4, 1/60초) / ISO 160 ⓒ 오중석 




그렇게 선택한 최신 카메라는 소니 미러리스다. 손에 익은 장비를 바꾸는 일이 쉬운 결정은 아니었을 텐데 소니 미러리스를 택한 특별한 이유가 있나?

기존에 광고 촬영으로 소니 미러리스를 접해오긴 했지만 올해 초 소니 A1을 처음 사용해보고 AF에 큰 감명을 받았다. 소니 A1에 FE 50mm F1.2 GM을 마운트해 최대 개방 조리개로 광고를 촬영한 적이 있는데 전체 컷에서 초점이 나간 사진이 1-2컷 정도더라. 상업 사진을 찍을 때 대부분 사람을 찍기 때문에 정확한 초점을 신경 쓸 수밖에 없다. 최근까지 큰 스트레스가 AF였는데 내가 왜 이제야 소니를 사용했나 하는 생각이 들더라. 사람들 입에 오르내릴 때 한 번 써볼 걸. 초점을 신경 쓸 시

간에 다른 쪽에 힘을 쏟도록 해주는 든든한 어시스턴트가 한 명 생긴 느낌이었다.







 


이번 패션 화보 작업에 사용한 소니 A7R V의 가장 큰 변화 중 하나도 AI 프로세싱 유닛을 활용한 실시간 인식 AF다. 실제 패션 화보 현장에서 어떤 퍼포먼스를 보여줬는가?

기존에 많은 AF 방식이 있지만 소니 A7R V는 카메라가 사람이라는 걸 인식하고 어떤 순간에도 추적에 대비하려는 대기 동작이 있다. 모델이 앞모습으로 있다가 뒤를 돌았을 때도 다시 고개를 돌릴 이후 상황까지 예측해 머리 부분에 AF 포인트가 대기한다. 그리고 모델이 뒤를 도는 순간 눈만 딱 집어서 순식간에 초점을 잡더라. 눈썹이 아닌 눈동자의 표면에 정확하게 초점을 잡기도 하고. 이러한 발전은 사진 작가가 더 이상 촬영에서 큰 모니터로 초점을 확인하지 않아도 된다는 작업의 효율적인 측면뿐 아니라 이전까지와 전혀 다른 방식의 사진 작업을 가능하게 하는키가 되기도 한다. 사진 작가의 상상력에 날개를 달아주는 굉장히 바람직한 기술 발전이 아닌가 싶다.



최근 실재하는 이미지보다 웹이나 앱 같은 디지털상에서 이미지를 소비하는 경우가 많다. 이러한 시대적 흐름을 생각했을 때 패션 사진에서 소니 A7R V의 6,100만 화소의 효용성을 어떻게 생각하는가?

많은 부분이 웹으로 넘어가고 있지만 다시 돌아오지 않을 찰나의 순간을 생각했을 때 가능한 고화소로 남기길 원하는 게 사진 작가의 마음이다. 다만 전시를 위해 100억만 화소 이미지까지 만들어본 입장에서 몇 십억만 화소를 만들어내는 카메라가 아닌 이상 일반적인 환경에서 1-2억 화소나 6,000만 정도의 화소 차이를 실감하기는 어렵다고 본다. 풀프레임의 영역에서는 6,100만 화소도 차고 넘친다. 클라이언트 역시 그정도 화소에 충분히 만족하는 편이고. 또 소니 A7R V의 효용성은 단순히 화소 수에 있지 않다. A7R 시리즈 중 해상력이 가장 높은 카메라를 기존 소니 미러리스의 속도 이상으로 활용한다는 점에 훨씬 높은 점수를 주고 싶다. 이 부분에 대한 건 종일 이야기해도 모자라지 않는데 소니 A7R V는 고화소임에도 많은 양의 사진 작업이 가능한, 밸런스가 잘 맞는 카메라다. 외계인을 괴롭혀 만들었다는 생각이 들 정도로 획기적인 발전이다. (웃음).



고화소임에도 많은 양의 사진 작업이 가능하다는 건 정확히 어떤 의미인가?

사진 작가는 딱 셔터만 누르면 생각한 대로 찍을 수 있기 때문에 같은 시간에도 더 많은 작업을 한다는 의미다. 예를 들어 소니 A7R V는 8스톱의 손떨림 보정 성능을 가졌고 스위블과 틸트가 동시에 되는 LCD 모니터를 탑재해 번번히 쓰던 삼각대와 사다리를 불필요하게 만들었다. AF 역시 큰 모니터로 확인하는 작업이 불필요해 사진 작가는 스트레스 없이 같은 시간에 생산성에 더 집중 가능하다.



이번 패션 사진 작업 현장을 담은 영상에서 인상 깊었던 부분도 한 손으로 카메라를 들고 다양한 앵글을 연출하는 장면이었다.

그 장면은 연기를 한 게 아니라 실제로 소니 A7R V가 그렇게 만들어준다.






 

발전된 손떨림 보정 성능과 새로운 LCD 모니터로 새롭게 도전 해본 장면이나 구도가 있는가?

키보다 높은 앵글과 낮은 앵글에 대한 자유도가 확실히 좋아졌다. 이전까지는 모니터나 삼각대를 따로 설치하거나 사과 박스처럼 사다리 역할을 할 여러 도구가 필요했는데 이제는 그런 것 없이도 쉽게 장면을 연출한다. 한 손이 자유로워지니 카메라를 잡지 않는 다른 손으로 모델에게 디렉션을 준다거나 작업 자유도도 변하고 있고.






 

주로 인물을 담는 패션 사진 특성상 카메라가 구현하는 피부 톤, 발색도 중요할 것 같다. 소니 A7R V의 색 표현력은 어땠는지 궁금하다.

카메라에 대해 말할 때 보여지는 스펙보다 실제 결과물을 중요하게 생각한다. 소니 A7R V의 RAW 파일은 어떠한 장면에서도 사진 작가가 생각한 대로 데이터를 만질 수 있는 높은 다이내믹 레인지를 가졌다. 상업 사진 작가에게 절대 실패하지 않음을 보장하는 것. 클라이언트와 작업에 대해 상의하다 보면 그들의 요구를 반영하기 위해서는 처음부터 걱정되는 컷들이 있다. 소니 A7R V는 고사양인데 제한된 빛 안에서도 굉장히 잘 나오기 때문에 사진 작가만 정신 차리면 실패에 대한 걱정이 없는 카메라다.






 

이번 패션 화보 작업에서 지속광과 함께 감도를 ISO 800~2000까지 자유롭게 활용했다. 최신 미러리스의 고감도 성능 향상이 실제 화보 현장에서 어떤 영향을 미치는가?

전통적인 조명을 쓰지 않고 LED, 엠비언트 라이트 등을 쓸 때 많은 부분에서 유리하다고 본다. 사진은 빛으로 그림을 그린다는 뜻인데 제한된 빛을 가지고 충분한 퀄리티의 고화소 사진을 만든다는 점에서 굉장히 고무적이고. 이전까지 불가능했던 것들이 ‘이렇게도 돼?’하는 놀라움을 안겨줄 때면 사진 작가로서 영역이 더 넓어지는 느낌이다. 내 포트폴리오 중에 1,000만 화소 대로 찍은 좋은 사진도 많지만 화소가 높아지고 빛에 대한 제약이 줄면서 확실히 더 많은 상상력을 발휘할 수 있게 된 것은 사실이다.



소니 A7R V로 도전해보고 싶은 작업이 있는지 궁금하다. 

아날로그 필름 시절에 명작들이 많다. 그런 것들을 오마주하며 기술이나 화질 면에서 그 이상을 해내는 8K 숏필름 작업을 이제는 해볼 수 있는 시대가 되지 않았나 싶다. 이러한 모든 도전 의식은 카메라가 그렇게 만들었다는 생각이 든다. 작다면 작고 크다면 큰 발전인데 그로 인해 작가는 무언가를 기획할 때 점점 더 자신의 작업에 확신을 갖게 된다. 그런 점에서 지금 내 생의 마지막 카메라를 고르라고 한다면 소니 A7R V가 아닐까. 물론 새로운 카메라가 나온다면 어떻게 달라질지 모르지만. (웃음).





PROFILE 

오중석 



중앙대학교 사진학과를 졸업했다. 2001년 <코스모폴리탄> 패션 화보 작업을 시작으로 <보그>, <엘르>, <바자>, <지큐>, <에스콰이어> 등 여러 매체의 화보와 표지를 독점하며 대한민국 대표 패션 사진 작가로 자리매김 했다. 수많은 광고와 패션, 대중예술 작업이 그의 손을 거쳤으며 지금까지도 다양한 브랜드와 사진 및 영상 작업을 진행한다. 또한 그는 상업 사진 작가로 활동하는 중에도 꽃, 소녀, 풍경 등을 주제로 자신만의 순수 사진 작업을 꾸준히 이어가고 있다. 올 여름에는 꽃을 주제로 1950~60년대 필름을 자신만의 작업으로 재탄생시켜 선보인 <Continuity of Time: 시간의 연속성> 전시를 진행하기도 했다.






<사진&카메라 전문 잡지 ⓒ 디지털카메라매거진> 

추천 콘텐츠
  • 추천 콘텐츠가 없습니다.
안내
해당 페이지는 DCM 온라인 정기구독 서비스입니다.
온라인 정기구독에 가입해 DCM의 더욱 다양한 콘텐츠를 즐겨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