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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튜디오 밖으로 나온 대중적인 라지 포맷 카메라
시작부터 라지 포맷, 후지필름 GFX 50SII
  • 카메라
  • 최고관리자
  • 2021-11-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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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작부터 라지 포맷
후지필름 GFX 50SII


IMPRESSION OF GFX 50SII

스튜디오 밖으로 나온 대중적인 라지 포맷 카메라

외고 작업을 하면서 10여년 전쯤 촬영한 사진을 활용해야 할 때면 한계에 부딪히곤 한다. 그땐 1500만 화소가 넘는 카메라로 작업한 사진이면 충분하다 여겼다. 지나간 순간은 다시 오지 않고 오래된 데이터를 만지고 잘라 지면 작업을 하다 보면 물감을 여러 번 덧칠한 수채화 작업처럼 어디 내걸기 민망할 정도로 결과물이 황망할 뿐이다. 또한 출력 작업을 하면서부터는 해상력에 영향을 미치는 판형이나 퍼포먼스뿐 아니라 출력 단위가 달라지는 화소 수 역시 중요한 요소임을 피부로 느끼고 있다.





GF35-70mmF4.5-5.6 WR / 70mm(35mm 환산 약 55mm) / 조리개 우선 AE(F13, 1/140초) / ISO 100 / AWB(화이트 우선) / 클래식 크롬
▲ 왼쪽 사진이 GFX 50SII에 새 표준 줌렌즈를 마운트해 촬영한 사진이다. 이날은 대기가 좋지 않아 강 너머 풍경이 뿌옇게 나왔다. 홀로 떨어진 산 위의 조형물 부분만 크롭해도 조형물 앞 사람까지 디테일이 살아 있어 메인 사진으로 사용했다. 풀프레임 센서를 품은 그보다 큰 판형의 라지 포맷이기에 가능했던 작업이다.


고화소 카메라를 고민하던 중 2017년 후지필름이 처음으로 GFX 50S를 선보였을 때 고화소 풀프레임과는 차원이 다름을 느꼈다. 고화소 풀프레임이 콘트라스트를 강하게 준 듯한 쨍한 표현이라면 라지 포맷은 ‘생생하다’라는 말이 어울리는 자연스러우면서도 깊은 묘사력이 특징이다. 색 재현과 해상력, 명암과 보케 표현력 어느 하나 빠지는 부분 없이 장면을 이루는 각 요소의 거리감과 부피감이 입체적으로 드러나는 결과물을 보고 있으면 판형이 깡패라는 말이 절로 나온다. 그럼에도 라지 포맷이라는 허들은 높았다. 필드 촬영이 주된 개인 작업자 입장에서 당시 라지 포맷은 휴대성과 기동력, 운용성과 가격 어느 하나 부담을 덜어주는 요소가 없었다. 전문 스튜디오나 삼각대를 활용한 필드 촬영에 익숙한 매그넘 작가들처럼 프로 중의 프로가 사용하는 판형이라는 고정관념이 강하게 박혀 있던 것도 한몫했다.





▲ 발매일 : 2021년 9월, 가격 499만 9000원(바디) / 549만 9000원(GF35-70mm KIT)


지난 5월 드디어 풀프레임 카메라에 준하는 크기와 무게를 실현하고 IBIS를 탑재해 라지 포맷 시스템에 스튜디오 밖 세상을 선사한 GFX 100S가 등장했다. 이 바디의 유소 화소 수는 GFX 100과 동일한 1억 200만 화소. 필드 촬영에 대한 허들은 쓰러졌고 조금 더 대중적인 제품이 나온다면 이 선을 넘어도 좋겠다 생각했다. 1억 화소가 넘는 결과물의 운용성과 가격이 길을 가로막고 있었기 때문. GFX 100S의 탈을 쓰고 이 모든 장벽을 무너트린 GFX 50SⅡ의 등장이 유독 반가운 이유다. 이로써 라지 포맷은 프로만의 영역이 아닌 하이엔드 유저의 첫 시작을 함께해도 좋을 대중성을 얻었다. 지난 몇 주간 먼저 핸드헬드 라지 포맷이라는 새로운 세계로의 선을 넘은 이로서 GFX 50SⅡ의 세계를 경험한 그대로 전한다.


사진・글 ● 김진빈








 

01. 대각선 길이 55mm 라지 포맷 이미지 센서




GFX 50SII의 바디 캡을 열면 이미지 센서 크기에 압도된다. 라지 포맷은 가로 43.8, 세로 32.9mm로 풀프레임 센서보다 무려 1.7배나 크다. 이는 풀프레임 센서와 동일한 화소 수라도 한 픽셀당 크기가 1.7배씩 커 더 많은 데이터를 수집해 이미지화한다는 말과 같다. 또한 라지 포맷은 빛을 모아주는 각 픽셀 상단 마이크로 렌즈만 폭을 줄인 설계로 픽셀과 픽셀 사이 여유 공간인 픽셀 피치를 5.3㎛까지 확보했다. 큰 픽셀의 정교한 표현력은 유지하면서 픽셀간 간섭으로 인한 단점까지 최소화한 것.





02. 최신 이미지 프로세서가 바꾼 라지 포맷의 세계


● 라지 포맷도 유연한 감각으로 촬영


GFX 50SII는 GFX 100S 및 최신 X 시리즈와 동일한 X-Processor 4의 탑재로 라지 포맷은 이미지 품질을 위해 속도를 포기해야 한다는 편견에서 탈피했다. 연사 속도는 최대 3fps로 동체 특화, 소형 카메라와 비교하면 낮은 수치지만 라지 포맷에서 기동 시간 약 0.4초를 실현하고 JPEG 촬영 시 무한 기록이 가능하기 때문에 메모리카드만 따라준다면 연사가 멈출 일은 없다. 야외 화보 촬영이나 거리 스냅 등 비교적 빠르지 않은 동체 촬영에선 충분한 성능인 것. 포커스 알고리즘 또한 최신 성능을 그대로 반영하기 때문에 약 -3.5EV 저조도 촬영을 지원하고 얼굴/눈 인식 AF를 비롯한 AF 성능이 전반적으로 향상됐다.




● 라지 포맷이라서 가능한 계조 표현



▲ 편집 프로그램에서 노출을 +2.0EV만큼 조절


GFX 50SII는 전작과 마찬가지로 14bit RAW 데이터로 촬영 시 약 14스톱의 다이내믹 레인지를 갖는다. 원본 자체의 데이터가 풍부해 명암차가 심한 환경에도 유연하며 후보정에서 암부와 명부를 살려도 가장자리까지 표현력을 잃지 않는다. JPEG 데이터 자체도 풍부해 RAW 파일에 준하게 운용 가능하며 명암차가 심할 때는 감도를 조금 양보하더라도 DR 설정으로 하이라이트 손실을 줄여 촬영하면 된다.




● 촬영이 한층 쾌적해지는 고감도 표현




GFX 50SII는 별 사진, 핸드헬드 야경 사진 등 고감도를 피할 수 없는 필드에서도 빛을 발한다. GFX 시스템 자체가 픽셀 피치를 확보하는 설계로 고감도 저노이즈 성능이 매우 우수하다. 모션 블러가 발생하지 않도록 충분한 셔터 속도를 확보해준다면 한층 쾌적하게 실내, 야간과 같은 저조도 환경 핸드헬드 촬영을 즐길 수 있다.





03. 작고 가벼운 바디 안에 강력한 IBIS 탑재


● 핸드헬드 촬영에서 기동력을 확보


▲ 최대 광각에서 0.3초를 핸드헬드로 촬영

가장 큰 변화는 IBIS 시스템 탑재. GFX 100S와 마찬가지로 5축 센서 시프트 방식 바디 내 손떨림 보정 장치를 GFX 100보다 20% 작고 10% 가볍게 설계해 GFX 50S 대비 큰 차이가 없는 크기와 900g의 무게에서 실현할 수 있었다. 또한 치밀하게 설계된 진동 완화 장치와 미세한 움직임도 잡아내는 자이로, 가속도 센서 조합으로 보정 효과도 GFX 100S 보다 0.5스톱 높은 최대 약 6.5스톱까지 향상했다.




● AF의 단점을 보완하는 IBIS



콘트라스트 AF만 지원하는 점은 아쉽지만 최신 포커스 알고리즘이 적용돼 있어 빠른 피사체를 추적하는 상황이 없었던 이번 촬영에서는 AF에 대해 큰 스트레스가 없었다. 이 모든 것은 최신 알고리즘뿐 아니라 초점 우선 순위를 지정할 때 판독 속도를 2배로 늘리는 시스템과 IBIS 장치를 활용해 초점 적중률을 높이는 기술 덕분이다.

 






 




04. GFX 100S의 바디 디자인과 UI를 계승


● 일체형 고배율•고화질 뷰파인더 


EVF는 분리형인 GFX 50S와 달리 GFX 100S처럼 상단부가 솟은 형태의 0.5인치 약 369만 화소 OLED로 탑재했다. GFX 100S 디자인에 관한 인터뷰에서 디자이너 이마이 마사즈미는 “필드 촬영을 위한 소형화에 적합하면서도 누구에게나 자연스럽게 스며드는 친화적인 디자인을 목표로 해 클래식 카메라를 지향하는 X 시리즈처럼 일체형이면서 상단부가 약간 솟은 형태의 심플한 디자인을 추구했다”고 말한 바 있다. GFX 100S의 바디 디자인을 계승한 GFX 50SII 역시 같은 이유로 일체형을 택했다.




● 세로 촬영에도 유연한 3방향 틸트 LCD 모니터



GFX 50SII의 후면은 LCD 모니터가 마치 필름 카메라의 디지털 백처럼 툭 튀어나온 디자인을 가진 GFX 50S와 달리 바디와 밀착돼 일체감 있게 수납이 가능한 점이 특징이다. GFX 100S의 바디 디자인을 계승한 결과다. 또한 GFX 100S와 마찬가지로 3방향으로 전환이 가능한 3.2인치 약 236만 화소 터치 스크린을 탑재했다. 위 90, 아래 45 , 오른쪽 60 까지 틸트가 가능해 세로 촬영에서도 기동력 있게 유연한 대처가 가능하다.





05. 풀프레임만큼 작으면서 안정적인 그립감



 

GFX 100S는 약 1억 200만 화소 라지 포맷을 풀프레임 센서 바디만한 크기로 출시해 진정한 핸드헬드 라지 포맷의 신호탄을 쏘아 올렸다. 이와 동일한 바디에 약 5,140만 화소 라지 포맷을 탑재한 모델이 GFX 50SII. 배터리 삽입 각도까지 고려할 정도로 소형 설계에 진심이면서도 줌렌즈 장착 시에도 그립감을 살리기 위해 돌출된 메인 그립부와 엄지 그립부를 설계한 점 역시 모두 동일하다.






 




06. 455매 촬영이 가능한 대용량 배터리



배터리는 GFX 100S, X-T4와 동일한 NP-W235로 약 455매까지 촬영 가능하다. GFX 100S 설계 당시 1kg 미만 소형화가 목표였고 이를 실현하기 위해 디자인팀에서 배터리 주변부 소형화를 위한 검증 작업을 계속 했다고 한다. 후지필름이 배터리를 7.5 로 살짝 기울여 넣기까지 콤마 단위로 위치를 조절한 과정 덕에 사용자가 라지 포맷 카메라를 소형 카메라의 감각으로 운용할 수 있게 됐다.





07. 가볍지만 견고한 바디



다른 GFX 시스템과 마찬가지로 마그네슘 합금 설계로 1kg 미만 라지 포맷 설계에 기여하는 동시에 내구성이 뛰어나다. 무거운 렌즈를 마운트할 때 편의성을 살리고 추가 강도를 확보하기 위해 렌즈 마운트 주변은 1mm 두껍게 설계한 점도 GFX 100S와 같은 포인트다. 또한 60군데를 실링 처리해 날씨의 제약 없이 어떠한 환경에서도 쾌적한 필드 촬영이 가능하다.





08. 누구나 자연스럽게 스며드는 사용자 친화적인 조작계


▲ GFX 50S 

LCD 모니터가 일체감 있게 스며들며 생긴 또 한 가지 이점이 버튼의 평면화다. GFX 50S의 상단 돌출부 버튼은 EVF 장착 시 운용에 어려움이 있었지만 GFX 50SII는 타 브랜드 바디, X 시리즈와 같은 평면 설계로 단점이 보완됐다. 후면 버튼을 최소화하는 최신 후지필름의 디자인 철학, GFX 100 시리즈부터 시작된 다양한 커스텀 설정이 가능한 모드 다이얼+서브 모니터 체계도 그대로 반영돼 기존 후지필름 유저가 아니더라도 쉽게 이 시스템에 적응 가능하다. 기존 사용자를 위해 서브 모니터 화면을 다이얼처럼 변경할 수 있는 점도 GFX 100 시리즈와 같다.





09. 듀얼 SD 메모리카드 슬롯


전작과 달리 듀얼 SD 메모리 카드 슬롯을 지원해 RAW와 JPEG 분할 저장, 백업 및 순차 저장 등 촬영 스타일에 맞춰 설정해 사용 가능하다.





+ FEATURE 

● 라지 포맷의 보케 표현력과 공간감 




사진은 모니터나 종이 한 장에 표현되는 2차원 예술이다. 평면의 공간에 피사체와 배경의 거리감, 부피감을 느낄 수 있도록 공간감을 그려내는 요소 중 하나가 보케다. 라지 포맷으로 촬영하다 보면 근거리의 경우 충분히 조였다고 생각되는 상황에서도 배경이 흐려질 정도로 풍부한 보케를 경험할 수 있다. 라지 포맷을 위해 ‘녹아내릴 듯한 보케’라는 표현이 존재한다고 생각될 만큼 풍부한 배경 흐림과 초점면의 묘사력뿐 아니라 피사체와 배경을 자연스럽게 분리하는 경계면의 묘사도 무척 자연스럽다.






 

GFX 50SII는 GFX 100S와 함께 발표한 노스텔직 네거티브까지 총 19개 최신 필름 시뮬레이션을 탑재했다. 필름 시뮬레이션은 단순한 컬러 효과가 아니다. 화이트 밸런스와 같은 촬영 환경이 변해도 후지필름이 설계한 색 재현과 계조가 구현되도록 화질 설계단에서부터 여러 검증을 거쳐 만들어진다. 특히 클래식 네거티브는 화이트 밸런스 자동으로 촬영 시 어떤 장면을 촬영해도 앰버 톤을 기반으로 한 노을빛의 감성적인 하이라이트 표현과 풍부한 암부 발색이 인상적이다.






 


<사진&카메라 전문 잡지 ⓒ 디지털카메라매거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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