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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지털카메라매거진을 만든 사람들 ⑤
재창간 다섯 번째 생일을 맞이해 준비한 DCM 에디터 인터뷰! - 박지인 기자 편 -
  • 인터뷰
  • 최고관리자
  • 2021-10-21
  • 625
  •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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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니 A7R II / ZEISS Batis 2/40 CF / F2 / 1/60초 / ISO 1250
▲ 양화대교에서 렌즈 리뷰를 진행하던 중 촬영한 사진. ZEISS Batis 2/40 CF의 날렵한 선예도에 깊은 감명을 받은 날이었다. 리뷰를 위해 대여받은 제품을 반납하기도 전에 렌즈를 구매했다.
 
디지털카메라 매거진을 만든 사람들
- 에디터 박지인 편 -

이따금 디지털카메라매거진 편집부로 전화가 한 통씩 걸려온다. 오래 전 편집부를 떠난 에디터의 이름들을 대며 그 에디터를 찾는 전화다. 지금은 다른 일을 하고 있다고 우리가 도와줄 수 있다고 설명하면 그제서야 궁금했던 물음을 수화기 너머로 쏟아낸다. 이런 이야기를 선배에게 했더니 예전에도 그런 전화나 애독자 엽서를 많이 받았다고 했다. 지금이야 다이렉트 메시지 한 통이면 모든 게 가능하지만. 그 뒤로도 몇 번 더 그런 전화를 받고 나니 디지털카메라매거진 독자에게 그때의 에디터들은 신뢰의 대상이자 사진과 카메라에 대해 시시콜콜한 이야기를 묻고 나눌 수 있는 존재가 아니었나 하는 결론에 닿았다.


2021년 9월호. 재창간 다섯 번째 생일을 맞이해 디지털카메라매거진 전•현직 에디터가 생각하는 사진과 카메라에 대한 이야기를 담은 이유다. 저마다의 이유로 사진을 시작해 매달 카메라를 이야기해왔지만 그 안에는 늘 각자의 시선과 기준이 있었다. 매달 매거진을 읽으며 도대체 이 에디터들은 어떤 사람들이길래? 라는 의문이 들었다면 전화로, 편지로 이야기를 나누듯 이들의 이야기에 귀 기울여 보시길.


에디터・김진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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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지필름X-Pro3 / XF35mmF1.4 R / F11 / 1/200초 / ISO 160 

▲ 서울 성수구름다리 일몰 포인트에서 촬영한 사진.주말에도 부지런히 여가를 즐기는 사람들 위로 쏟아지는 노을 빛이 참 아름다웠던 순간이다.
 

본인에게 사진이란 무엇인가? 

영감의 기록이자 이를 다른 이와 나누는 매개체. 어릴 적부터 나를 둘러싼 것에 쉽게 감동받고 호들갑 떠는 성향이었다. 아침에 만난 귀여운 강아지, 길거리에서 들은 김동률 노래, 해 질 녘 빛. 좋은 것이나 재미있는 것에 대해 주변 이들과 나누고 싶었고 사진이 이를 명확하게 전달해주는 매개체가 돼줬다. 지금 내게 사진은 마음을 울리는 경험들을 전하고 생각이나 감정을 공유하는 가장 즐거운 수단이다.



처음 카메라 매거진 에디터가 되었을 때 사진과 글 중에 개인적으로는 어떤 것에 비중이 크다고 느꼈나? 글과 사진 하나만 선택해야 한다면 무엇을 고르고 싶은지 궁금하다.

사실 글, 사진 모두 무학자다. 에디터가 된 후에 둘을 진지하게 보기 시작했고 지금도 정보와 경험을 전달하는 에디터로서 계속 공부하고 있다. 글과 사진 사이의 비중은 매달, 매 기사마다 고민하는 문제다. 둘은 형태는 달라도 기계에 대한 정보를 전한다는 목적 아래 같은 이야기를 하는 언어들이다. 사진은 카메라나 렌즈가 가진 가능성을 보여주고 글은 사진에서 보여주는 가능성을 구체화한다고 생각한다. 둘의 균형이 무너지면 독자가 장비에 대한 경험을 상상하는데 어려움을 겪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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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니 A7R II /FE 35mm F1.4 GM/ F1.4 / 1/1250초 / ISO 100

▲ 수성동 계곡 밑 서촌 어느 골목에서 만난 고양이들. 길에서 우연히 만나는 피사체들을 좋아한다. 배가 고픈 듯 한참 서성거리며 애처롭게 쳐다봤지만 아쉽게도 빈 손이었다.


매거진 에디터가 된 후 카메라를 다루는 방식에도 변화가 있었나?

매거진 에디터가 되기 전까지 내게 카메라를 다루는 방식이 있었는가를 떠올려보니 아득하게 느껴진다. 아마 필요할 때만 꺼내 쓰는 유희에 가깝지 않았을까. 매거진 에디터가 된 후 카메라는 일의 도구이자 일상을 이루는 핵심이 됐다. 이제는 항상 카메라를 휴대하고 다니며 카메라 입문자나 전문가가 카메라를 드는 순간에 대해 생각한다.



평소 어떤 스타일의 사진을 좋아하는가? 기사를 위해 좋아하는 스타일과 다른 사진을 촬영해야 할 때 어떠한 마음으로 셔터를 누르는가?

일상 속 평범한 장면을 담은 사진을 좋아한다. 어떤 의도나 목적을 가지고 연출한 사진보다 일상과 거리에서 마주하는 피사체에 주목하는 시선들이 각별하게 다가온다. 또 그런 사진들로 바쁜 삶 속에서 간과된 아름다운 순간들을 독자에게 보여주고 싶다. 다만 정보 전달을 위한 사진은 다르다. 에디터는 제품을 만드는 사람의 의도를 파악하고 이를 원하는 사람에게 전달하는 통역사와 같은 역할이라고 생각한다. 그래서 나의 시선에 의해 왜곡된 정보가 전달되지 않도록 신중히 셔터를 누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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핫셀블라드X1D II 50C / XCD 30 / F11 / 1/125초 / ISO 100 

▲ 수원 광교호수공원 주변 백화점 건물 앞에서 촬영한 사진. 중형 포맷 카메라를 처음 만난 날로 기억한다. 일을 하다 보면 가끔은 초면인 카메라도 익숙한 듯 다뤄야 하는 순간도 있다.


최근에 사용해본 카메라 중 가장 기억에 남는 제품은?

인상적이었던 카메라를 꼽으라면 후지필름 X-Pro3라 말하고 싶다. 필름 카메라처럼 수동으로 조작할 수 있는 조작계는 손 끝으로 사진을 만들어가는 재미를 선사하고 필름 시뮬레이션 기능으로 다양한 색감의 변주가 가능하다. 오토 포커싱도 민첩해 셔터를 누르는 과정이 쾌적하다. 무엇보다 클래식한 디자인이 매력적이다. 이미 갖고 있는데 또 갖고 싶을 만큼 예쁘다. 사진에 입문하는 사람에게도, 진지한 작업을 다루는 전문가에게도 꼭 사용해보라고 추천하고 싶다.


   

사진과 영상을 포함한 이미징 영역에서 앞으로 카메라는 어떤 역할을 하고 어떠한 방향으로 변화할 것이라고 생각하나?

사진과 영상은 이제 좁은 틈새의 전문 분야에서 벗어나 대중이 함께 영위하는 라이프 스타일의 영역이 됐다. 이제 누구나 간편하게 삶의 일부를 기록하고 그 중 누군가는 자신만의 생각이나 감정을 담아 창작자의 길에 도전하는 시대다. 카메라는 대중들에게는 뛰어난 성능뿐만 아니라 감성적인 즐거움까지 선사하는 취향의 도구이자, 창작자들에게는 상상하는 장면에 보다 쉽게 다가갈 수 있는 열쇠가 되어 줄 것이라 생각한다. 기술은 보다 많은 사람들의 삶이 윤택하고 풍요로워지는 방향으로 발전하기 마련이다.



모든 수식어를 떠나 사진으로 하고 싶은 것이 있나? 

사진을 찍는 일은 내게 감동을 주는 모든 것들을 기록하고 그 경험을 많은 사람들과 나누며 함께 행복해지는 방법을 찾는 과정이다. 에디터가 아니라도 카메라를 드는 이유는 바뀌지 않을 것이다. 누군가에게 영감의 원천을 만들어주고 마음을 움직이는 일이라면 어떤 형태의 사진이 됐든 도전해보고 싶다.





PROFI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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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디터 박지인
 

디지털카메라매거진 에디터. 평소에는 점잖은 척하지만 좋아하는 걸 만나면 호들갑을 감추지 못하고 누군가에게 털어놔야 하는 성향이다. 더 많은 사람과 영감을 공유하고 싶어 기자라는 직업을 택했다.


인스타그램 : @ji_in_9073





<사진&카메라 전문 잡지 ⓒ 디지털카메라매거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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