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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XHIBITION한 작가의 회고전이 우리에게 남기는 이야기
최근 새로운 예능 프로그램 <알쓸인잡>을 보면서 한 사람의 생을 이루는 이야기가 가진 힘에 대해 생각했다. 출연진 입을 통해 전해지는 유명인의 이야기는 우리가 수식어 형태로만 기억하던 그들의 생과 같기도, 다르기도 하다. 내가 나의 관점을 더하는 사진집보다 작가의 철학이나 작업 이야기가 담긴 에세이, 인터뷰집을 더 선호하는 이유다. 패션 사진계의 마에스트로라 불리는 알버트 왓슨의 국내 첫 회고전은 마치 그의 사진 인생을 총망라한 자전적 에세이 같다. 덕분에 전시장을 나오면서 그를 수식했던 패션과 인물 사진계의 대가, 81세 현업 사진 작가와 같은 말들을 지우고 그의 면면을 그려보게 됐다. 앨프리드 히치콕, 스티브 잡스 등 유명 인물을 촬영한 사진가라고 소개하기엔 그의 사진 이야기는 넓고도 깊다. 이번 전시에 인물 사진 외에도 여행 중 촬영한 스냅 사진, 오랜 시간 한 장소를 관찰하고 자신의 시선을 표현한 풍경 사진 등이 전시된 이유도 있겠지만 무엇보다 사진마다 작가가 어떤 시선과 과정으로 어떻게 담았는지 기록돼 있어 그의 세계를 깊게 유영할 수 있었다. 알버트 왓슨은 디지털 카메라나 편집 기술이 발전하지 않았던 시기에 아날로그 방식으로 사진을 찍기 시작했다. 모델이 들어갈 정도로 큰 커피잔을 직접 제작하는가 하면 원하는 질감 표현을 위해 고군분투하기도 했다. 여전히 아날로그 방식을 고집하는 알버트 왓슨이 이번 전시를 위해 한국으로 들여온 120여 점의 사진은 모두 그가 최근까지 직접 작업한 오리지널 프린트다. 여기엔 오리지널 스토리가 함께 덧붙여 있다. 수식어 없는 알버트 왓슨의 진짜 이야기를 만나고 싶다면 그의 국내 첫 회고전을 여유 있게 관람하시길.
• 전시 장소 : 예술의전당 한가람미술관 제3, 4 전시실
• 전시 기간 : 2022년 12월 8일~2023년 3월 30일(월요일 휴관)
• 관람 시간 : 오전 10시~오후 7시(입장 마감 오후 6시)
• 관람료 : 성인 기준 2만 원
EXHIBITION스스로의 생에 집중하는 사람들의 이야기
• 저자 : 브리스 포르톨라노
• 발행 : 복복서가
• 페이지 : 272P
• 가격 : 5만 원
EXHIBITION있는 그대로의 아름다움을 찾아서
작년 한 해는 잇따른 산불과 폭우, 이상 기온 등을 겪으며 기후 변화 위기와 지구 온난화를 절실히 체감한 한 해다. 많은 환경 사진가가 파괴된 자연과 터전을 잃은 동물들의 참상을 사진으로 남기며 비극적인 현실을 알리기도 했다. 한편 우리에게 주어진 대자연과 환경을 아프고 파괴된 모습이 아닌 아름다움과 감사의 심상으로 표현하는 사진가가 있다. 사진가이자 해양과 고래 보호에 앞장서는 환경운동가 나탈리 카르푸셴코, 그녀의 국내 첫 개인전이 찾아온다.
이번 전시는 유럽, 발리, 남아프리카 공화국 등 세계 각지에서 야생의 아름다움을 포착한 200여 점의 사진을 비롯해 처음 선보이는 영상 연출작 ‘워터 드롭’ 등으로 구성된다. 고래와 인간이 함께 유영하는 모습을 담은 그녀의 대표 프로젝트 ‘오션 브레스’와 자연과 여성을 주제로 하는 ‘라이징 우먼’, 야생 동물과 인간의 다양한 교감을 포착한 ‘와일드 브레스’ 등을 만나볼 수 있다. 자연과 인간의 경이로운 공존을 통해 대자연과 환경에 대한 굵직한 화두를 던진다. 그녀만의 다정하고 단단한 시선으로. 있는 그대로의 자연에 내재된 힘, 다양한 작업을 매개로 그녀가 천착하는 이 메시지의 참뜻을 헤아려 보기 바란다.
• 전시명 : 나탈리 카르푸셴코 사진전 : 모든 아름다움의 발견
• 전시 장소 : 그라운드시소 성수(서울시 성동구 아차산로17길 49 생각공장 지하1층)
• 전시 기간 : 2022년 12월 23일~2023년 5월 7일(월요일 휴관)
• 관람 시간 : 오전 10시~오후 7시(입장 마감 오후 6시)
• 관람료 : 성인 1만 5000원
<사진&카메라 전문 잡지 ⓒ 디지털카메라매거진>